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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仙岩寺)의 보물 '숲길'

by 눌산 201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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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삶을 달래주는 숲길은 '걷기 좋은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요즘 처럼 후텁지근 한 날씨에는 더위도 식힐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닐까 합니다. 빠르게 흐르는 세상이라지만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걷기 위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가 산사입니다.  접근성과 편리성, 고즈넉한 분위기의 숲길은 짧지만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초여름 숲이 아름다운 순천 선암사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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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숲길은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30분 내외의 거리로 경내를 둘러 보는 시간까지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더구나 숲길 내내 계곡이 함께해 땀이 흐를 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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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중간 쯤에 있는 부도밭입니다. 자생차로 유명한 '선암사 차밭'이 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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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명물은 강선루와 승선교입니다. 청량한 물소리와 함께 숲길은 절정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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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번뇌를 씻고 선계로 가는 성스러운 공간이란 뜻의 승선교는 보물 400호로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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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승선교(仙岩寺 昇仙橋) 보물 제400호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시냇물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서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있다.

기단부(基壇部)는 자연 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는 견고한 자연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래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을 연결하여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쌓았으며, 그 짜임새가 정교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무지개 모양으로 건설한 양식은 곧 벌교홍교(보물 제304호)와 같은데, 2개가 모두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양식상 공통점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만 돌을 쓴 방식이나 마무리수법이 오래된 양식이며, 그 구조 또한 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미루어 영조 때에 만들어진 벌교홍교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재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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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교 아래에서 본 강선루.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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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기 좋은 길입니다. 굳이 소원을 따로 빌 필요는 없겠지요. 마음 비우고 정갈이 하면 어떤 꿈이든 이루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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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은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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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에는 다른 절에 다 있는 사천왕문이 없습니다. '조계산의 주봉이 장군봉이라 장군이 지켜주기 때문에 따로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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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내 걸린 연등이 곱습니다. 오밀조밀한 가람 배치가 여느 절과는 좀 다른 분위기입니다. 태고종 총림이라 거창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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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커피 자판기가 대웅전 앞에 놓여 있습니다. 배려이겠지만, 야생차의 명문가에서 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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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뒤란 분위기가 납니다. 아마도 규모가 크지 않아 그럴 겁니다. 구석구석 심어진 꽃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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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고운 환쟁이의 솜씨가 아닐까...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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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행도 바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걷기도 마찬가지로 거의 뛰는 수준입니다. 진정한 '休'를 목적으로 한다면 느리게 걷고, 천천히 둘러보는게 맞겠지요. 일주일 중에 단 하루만이라도 말입니다. 경내를 둘러보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부터 시작해 두어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tip] 천안~논산,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승주IC로 빠져 나오면 선암사까지는 15분 거리입니다. 순천에서 40분 간격으로 1111번 시내버스가 운행합니다.

선암사 -> http://www.sunamsa.or.kr/
순천관광 -> http://tour.suncheon.go.kr/home/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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