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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터널 속에서 와인을 마신다. 청도 와인터널

by 눌산 2008.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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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IC.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청도여행이 한결 쉬워졌습니다. 동대구 분기점에서 28.5km, 부산을 기준해도 60km 내외입니다.

경상북도의 최남단으로 대구의 동남쪽에 위치한 청도하면 감과 소싸움이 떠오릅니다.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고. 또 청도하면 운문사가 연상됩니다. 운문사의 새벽종소리와 새벽정취는 '청도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상. 제가 알고 있는 청도에 관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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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산자락에 위치한 와인터널 내부입니다. 2년 전부터 와인 숙성저장고와 카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청도하면 연상되는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잡은 셈이죠. 사계절 평균 온도가 13-15도를 유지하고 있어 숙성저장고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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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와인터널은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일제에 의해 완공 된 구 남성현 터널로 1905년 부터는 경부선 열차가 운행되던 곳입니다. 경사가 급한 산 중 턱에 자리한 구조적인 문제로 1937년 새로운 터널이 완공 되면서 방치되던 것을 지난 2006년 부터 와인터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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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된 지 100년이 넘은 터널은 그대로 와인저장고와 와인카페가 되었습니다. 붉은 벽돌로 쌓은 천정과 자연석을 두룬 벽면은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있는 그대로가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 것이죠. 터널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빼곡히 쌓인 와인병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그린'이란 상표를 붙인 청도 감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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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 터널 한가운데 자리한 카페. 어떠십니까? 터널 입구 또한 마을 골목길을 지나야 만날 수 있어 터널 안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버려진 터널을 활용한 '대단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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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터널을 이용한 숙성저장고로 활용하는 모습은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 충주와 옥천에서는 김치 숙성고로 이용하고 있죠. 터널 속에서 숙성 된 김치 맛을 본 적이 있습니다. 흔한 김치냉장고에서 숙성 된 김치 맛하고는 분명 다른 맛이었습니다. 신 맛이 덜하고 서걱거리는 살아 있는 맛은 말그대로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거대한 구조물을 새로 만들기 보다는 있는 것을 활용하는 지혜가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당연한 일인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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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맛은 어떨까요? '또르르' 구르는 소리에 와인 향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와인터널에 가시면 즉석에서 와인 맛을 볼 수가 있고. 구입도 가능합니다.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와인카페와 다른 점은 독특한 분위기에 있습니다.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 같은.



[Tip] 청도 IC에서 10분 내외 거리로 용암온천을 지나 송금리 산자락에 있습니다. 마을 골목길을 지나게 되 있어 주변 정취 또한 아름답습니다. 주차장은 있지만.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시음과 견학, 식사, 음악회 등 다양한 예약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와인터널 영업시간 09:30-20:00  문의 054-371-1904  http://www.gamw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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