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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대실'되나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실되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젠 잠시 외출 중에 전화를 받았으니 상황은 잘 모르겠고.
오늘은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녀 한 쌍이 "대실 얼맙니까?"하는 겁니다.
그것도 장작 패느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당연히 "대실은 안 합니다."했더니.
손님도 없는 것 같은데 안 할 이유가 뭐 있느냐는 듯 "왜요?"하길래.
"그냥 안합니다."했습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대화가 오가다 그냥 가더군요.
이따금 대실 문의가 있습니다.
펜션 대실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듯습니다.
뭐, 펜션이라고 대실 안 할 이유는 딱히 없지만.
눈 뜨고 그 꼴 보긴 싫더군요.^^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이유가 있습니다.
노래는 노래방, 피시는 피시방, 러브는 러브방, 그러니까 러브호텔이 있습니다.
뭐랄까, 딱 구분이 되어 있는 것이죠.
노래방에서 피시하고.
피시방 가서 러브한다면. 참 거시기 하잖아요.^^
아무튼. 펜션은 여행자의 집입니다.
여행 중에 잠을 자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는.
제 생각이 잘 못된 것일 수 있지만.
펜션에서 대실까지 한다면 여행을 위해 오는 분들에게는 결코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동네 분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봄농사 준비 할 때가 됐죠.
저도 올 봄엔 농사를 좀 지을 생각입니다.
텃밭 수준이겠지만.
상추도 심고, 호박이랑 토마토도 심어 오시는 분들과 나누어 먹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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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경우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펜션이 머 하는 곳인줄도 모르나-..- 좀 언짢으셨겠어요.
이제 농사까지 지으면 돌보실 것들이 너무 많아지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도 싱싱하게 밭에서 자란 녀석들 따먹을 생각하니 저는 좋아요. 헤~
답글
긴 겨울 찌운 뱃살 빼야죠.^^
봄의 생명이 좋습니다.
긴 겨울을 차디찬 땅 속에서 숨 죽이고 있다가
봄비가 촉촉히 적시는 신호에 솟아나는 생명의 꿈틀거림이 좋아서,
늘 이 때가 되면 마음은 그곳으로 달려가곤 하지요
대지와 가까이 한다는것... 축복이죠^^ 그런 눌산님이 부럽구요
답글
꿈틀거리는 대지의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마을 어귀 밭에는 거름을 내는 농부들 손놀림이 바쁘고요.
이어서 새순이 돋고 연둣빛 이파리가 돋아나겠지요.
마음이 있으면 길도 있는 법이랍니다.
고운 마음 갖고 사시니 언제나 뜻하시는 바 이루어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