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뜬금없는 여행

금강(錦江)에 노을 내리다.

by 눌산 2009. 4. 27.
728x90
반응형









무주-영동-금산은 한동네나 다름없습니다. 징검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전북, 충북, 충남 세 도가 나란히 붙어 있으니까요. 행정상의 나눔이야 아무 의미 없지요. 이들은 금강이 있어 하나가 됩니다.

<충청남도 금산 땅 금강에 내린 황금빛 노을을 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행천(蛇行川)이 많은 우리 나라 강은 굴곡진 우리네 삶을 닮았습니다. 좌로 우로 휘감아 흐르다 큰 절벽을 만나면 한바탕 부딛치며 깊은 소를 만들기도 하고, 다시 흐르는 강은 너른 평야를 적시며 또 다른 사람과 사람의 마을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기도 합니다. 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강은 삶이고 생명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표적인 사행천으로 동강을 꼽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이 사행천(蛇行川) 또는 곡류천(曲流川)에 가깝습니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처럼 구불구불한 형태로 흐르는 강을 사행천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 또한 사행천, 즉 곡류천입니다. 진안-무주-영동-금산-옥천을 지나 대청호에 스며들기 전까지 수많은 산과 산 사이 협곡을 통과하면서 만들어낸 곡류의 절경은 좀 더 친근한 강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름이면 강수욕과 천렵, 캠핑하는 이들로 가득합니다. 더위가 막 시작된 요즘 금강변에는 심심치 않게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을 내린 강에 선 사람들. 여유와 풍요가 느껴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망을 던지고, 다슬기를 잡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가 좀 잡혔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땅의 젖줄 강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발 그냥 좀 놔뒀으면 좋으련만, 할 일없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누가 뭐래나, 강이 뭐래나 말입니다. 저 알아서 잘 흐르는 강을 뭐 어쩌자는 건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말 못하는 강은, 거꾸로라도 흐르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