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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동해바다와 설악산을 품은 휴양지, 낙산연수원

by 눌산 200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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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진수가 사방에 펼쳐진 전망의 최고봉,
코레일 낙산연수원


지금 당장 창문을 열면 무엇이 보일까? 분명 대부분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빌딩들, 혹은 질서정연하게 줄 맞춰진 아파들이 시야에 들어오리라. 이러니 도시인들의 가슴도 갑갑할 따름이다. 이제 딱딱한 빌딩과 아파트에 지친 눈을 좀 쉬게 하자. 물론 돌아오면 또 다시 그 자리지만,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기분은 좋다. 바로 낙산연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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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객실에서 바라 본 동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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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객실에서 바라 본 물치항 일출>


동해와 설악산을 품은 휴양지, 낙산연수원


지난 3월 철도가족들의 휴양시설인 낙산연수원이 문을 열었다. 동해 최고의 전망을 갖춘 복합휴양시설로 동해바다를 마당으로 두고 뒤로는 설악산의 넓은 어깨가 감싸 안은, 그야말로 전망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다.
 

낙산연수원 취재를 해달라는 홍보팀의 연락을 받고 두 말 않고 승낙했다. 한동안 뜸했던 동해바다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생각하고 말고가 없는 일 아닌가. 더구나 연수원에서 하룻밤 잘 수 있다니 이건 출장이 아니라 휴가인 셈이다


낙산연수원은 동해 여행자들의 단골 방문코스인 물치항이 바라다 보이는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에 이만한 전망의 리조트는 없을 것 같다. ‘전망 좋다.’ 이상의 감동, 지겹도록 바다를 마주해야 한다.


총부지 2만726㎡, 건축연면적 1만6천㎡ 규모로 조성된 코레일 낙산연수원은 객실 110개(62㎡ 100실, 34㎡ 10실)와 대강당 1실, 소강의실 2실, 세미나실 4실, 수영장, 사우나, 한식당, 카페테리아, 노래방 등을 갖춘 대규모 연수․휴양시설이다.


한해 평균 7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어 양양․속초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상가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이미 연수원에 머물면서 주변 여행지와 음식점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동해바다의 휴양시설에서 일상에 지친 피로도 풀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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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전망이 끝내주는 카페테리아와 객실에서 만난 해돋이>


누워서도 일출을 볼 수 있는 콘도형 객실


그렇다. 낙산연수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객실에 누워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발자국만 걸어 나가면 바다고, 차로 5분 거리에 대포항과 물치항이 있고, 30분 내외 거리에 강릉과 양양, 속초의 여행지가 몰려 있다. 휴양지로서의 최고의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객실은 방2, 거실, 욕실을 갖춘 62㎡(18평) 100실과 원룸형 34㎡(9평) 10실, 총 110실로 전 객실 모두 바다 쪽을 향하고 있다. 보통의 리조트라면 운이 좋아야 바다쪽 객실을 이용 할 수 있어 이 또한 낙산연수원만의 자랑이다. 콘도식 시설로 취사에 필요한 주방기구를 갖추고 있다.


1층 로비를 중심으로 우측에 배치 된 대강당과 소강당, 세미나실, 최대 수용인원 190석의 한식당 또한 바다를 향하고 있다. 넓고 시원스러운 실내 분위기는 딱딱한 세미나나 회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준다.


부대시설인 마트와 노래방, 피시방, 사우나, 헬스장은 지하에 있다. 그 외에도 2층에 위치한 카페테리아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위치로 특히 밤에 운치가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낭만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옥외에는 수영장과 대운동장,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좋은 챌리지코스, 야외무대, 미니골프장도 갖추고 있다. 동해바다와 설악산의 위용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로 연수원을 찾는 여름 휴양객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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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와 해산물 등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한식당과 콘도형 객실>


양양과 속초, 동해와 설악권 여행지 


강릉-양양-속초로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동해 여행지 절반이 몰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피서객 70%가 매년 강원도를 찾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이 7번국도 주변으로 몰려든다. 동해바다와 설악산이 있어 바다와 산을 두고 어디를 갈까 고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연수원에서 가까운 여행지로 양양과 속초를 꼽을 수 있다. 먼저 5분 거리에 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이 있다. 동해 최고의 관광지답게 푸른바다와 넓은 백사장을 자랑한다. 7번 국도를 따라 강릉방향으로 가다 만날 수 있는 크고 작은 항구들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동해 3대 미항으로 손꼽히는 남애항과 인구항, 하륜과 조준의 은둔지로 하얀 등대와 멋진 바다 풍경을 자랑하는 하조대, 부잣집 앞마당만한 앙증맞은 바다를 품은 큰바다마을이 찾아볼 만하다. 연어들의 고향 양양 남대천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시원한 계곡도 기다린다. 어성전과 부연동, 법수치계곡으로 한때 오지로 불리던 곳이지만 펜션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소문이 난 곳이다.


속초의 여행지로는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였던 아바이마을과 이색적인 풍경인 갯배, 영금정 해돋이 정자, 석호인 청초호와 영랑호, 실향민들이 아바이 마을을 형성했던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 속초시립박물관 내의 실향민문화촌을 들 수 있다.


바다 풍경에 실증을 느꼈다면 설악산을 찾으면 된다. 신흥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오를 수 있고, 미시령 옛길을 넘다보면 울산바위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여유 있는 일정이라면 설악산 등산도 도전해 볼만하겠고, 여행길의 노곤한 몸은 오색온천이나 척산온천에서 피로를 풀면 된다.


동해까지 와서 회를 먹지 않고 그냥 가면 서운하다. 연수원에서 약 1km 거리에 있는 물치항은 이미 소문난 회타운이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회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으로 인근에 위치한 대포항에 비해 낫다는 풍문이다. 실제로 연수원 지원팀 김성택 주임의 소개로 찾은 물치항 ‘철이네 횟집’은 두 사람이 3만원에 모둠회를 먹을 수 있었다. 매운탕에 소주 한잔을 곁들여도 4만원 내외로, 물론 여름 휴가철이라면 좀 더 비싸겠지만 일반 횟집에 비해서는 분명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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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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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청초호와 아바이마을의 갯배>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간다. 강릉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를 갈아타면 종점인 현남에서 7번국도와 만나고, 속초방향으로 15분 쯤 달리면 낙산해수욕장을 지나 낙산연수원이다.

좀 더 한갓진 여행을 원한다면 44번 국도를 타고 홍천-인제-미시령을 넘는 국도를 타도 좋다. 속초에서 낙산연수원까지는 10분 거리.

대중교통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타면 된다. 속초에서 낙산연수원까지는 9번과 9-1번 시내버스가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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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등대와 물치항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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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포구, 남해항>


[여행지 정보]

속초 관광정보 http://sokchotour.com/ 

양양 관광정보 http://tour.yangyang.go.kr/

설악산 국립공원 http://seorak.knps.or.kr/

낙산사 http://www.naksan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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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치항 '철이네'횟집의 모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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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마을 다신식당의 가자미냉면>


[먹을거리]

- 향긋한 솔향이 미각을 자극하는 ‘송이돌솥영양밥’을 연수원 1층 한식당에서 맛 볼 수 있다. 생선구이와 산채비빔밥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도 추천할 만 하다.

- 대포항과 물치항이 가깝다. 속초의 동명항 포장마차는 값이 저렴하기로 소문난 곳이고, 낙산해수욕장은 오래된 횟집이 많다.

- 속초 아바이마을에는 50년은 기본으로 실향민들이 대대로 이어온 오래된 식당들이 많다. 오징어순대와 아바이 순대, 가리국밥, 가자미냉면 등 독특한 먹을거리들이 있다.

아바이마을 갯배 골목 다신식당 033-633-3971

<글, 사진> 최상석



<코레일 사보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http://webzine.korail.com) 7월호 기고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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