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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보석같은 가을빛을 만날 수 있는 금산 보석사

by 눌산 200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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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는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732m) 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소박한 절집입니다. 보석사의 제1경은 전나무 숲길입니다. 200미터 정도의 짧지만 속이 꽉찬 알찬 길이지요. 가을엔 또다른 멋진 풍경이 기다립니다. 바로 은행나무 길인데요, 그 어디에 내놔도 뒤쳐지지 않을 멋진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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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지나 만나는 일주문 앞에는 "차는 주차장에 두시고, 경치가 아름다운 숲길을 산책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길을 차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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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성실 급한 녀석들이 있죠. 낙엽을 이미 떨군 녀석도 있고, 아직 최고의 순간을 맛보는 녀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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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지나면서 숲길이 펼쳐집니다. 소나무와 전나무, 은행나무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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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은 전나무 숲길, 좌측은 은행나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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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걸어 부처님 먼저 뵙고 나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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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 대웅전

200여 미터의 숲길 끝에 보석사가 있습니다. 신라 헌강왕 12년(886년) 조구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처음 세울 당시 절 앞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보석사라 하였다고 전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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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좌측으로 영규대사가 머물렀던 의선각이 있고,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천왕문은 낡아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서 있지만 늙은 절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창불사에 열 올리기 보다는 주변과 잘 어울리는 불사가 좋겠지요. 부처님!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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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에는 대단한 명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은행나무인데요. 수령이 자그만치 1,100년이나 된 천연기념물 365호 보석사 은행나무입니다.
 
높이 40m, 둘레 10.4m의 이 은행나무는 보석사를 창건한 조구대사가 제자 다섯 명과 함께 여섯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가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고 합니다. 마을이나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큰소리로 울어 재난에 대비토록 했다는 얘기가 전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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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천천히 걸어서 나갑니다. 200여 미터의 짧은 숲길이지만 2km 느낌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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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걸어오기를 기다립니다. 이 길에 잘 어울리는 노란 양산이라도 받쳐든 멋진 여인을... 하지만 노신사의 편안한 걸음도 이렇게 멋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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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바람까지 불어줍니다.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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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강, 금강(錦江)이 감싸 흐르는 금산(錦山)이란 지명은 금수강산(錦繡江山)을 줄여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는 의미겠지요.
보석사 또한 금산 땅에 딱 어울리는 기품이 있는 절입니다. 한때는 500명의 승려가 수도할 만큼 대찰이었다고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절집입니다. 알이 꽉찬 호두알 같은. 그래서 좋습니다.


[tip]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금산IC를 나와 우회전 - 금산 읍내 - 진안방향 13번국도 타고 공설운동장 지나면 우측으로 들어가는 보석사 이정표가 나옵니다.
보석사 입구 석동마을까지 금산에서 하루 여섯 차례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약 15분 소요.

<언제나 봄날>에서 30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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