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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걷기 좋은 숲길트레킹 명소, 아홉 곳

by 눌산 201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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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럽디다. '걷기는 고행의 끝이다.'라고. 고행이든 고행의 끝이든 눌산은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걷기는 걷기일 뿐이니까요. 그렇다면 '걷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걷기는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과의 교감입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여행인 셈이지요.

그동안 눌산이 걸었던 길 중 6월에 가면 딱 좋은 길 아홉 곳을 추천합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길, 곰배령 강선마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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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님은 섬진강 하동포구 80리 길과 해남 대흥사 숲길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썼습니다. 만약에 유홍준 님이 강선마을 길을 다녀갔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하나 더 늘었을 겁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강선마을 가는 길을, 저는 주저없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소개합니다. '천상의 화원'으로 소문난 곰배령 오르는 길로 마을은 해발 900미터에 위치에 있습니다. 마을까지 걸어가는 2킬로의 계곡을 낀 숲길은 국내 최대 원시림지역으로 손꼽이는 이 땅의 허파와도 같은 곳입니다.

[tip] 강선마을이나 곰배령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산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인제 국유림관리소 기린영업소에 입산 일자와 인원을 전화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문의 033-463-8167

곰배령 자료 ->
http://www.nulsan.net/263


2.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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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가는 길은 다 좋습니다. 원시림 우거진 숲길은 삼림욕장이 따로 없을 정도로요. 역시 유홍준 님은 이 길에 극찬을 아까지 않았지요.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걸어가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tip] 입구에서 약 3km에 이르는 길이 백미입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로 비오는 날이라면 더 좋습니다. 해남버스터미널에서 대흥사행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25분 소요.


3.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골 원시림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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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여행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아침가리'라는 곳입니다. 한자로는 조경동(朝耕洞). 풀어 쓰면 아침가리가 되는데, 높은 산봉우리들에 가려 아침 한나절에만 잠깐 나오는 햇살에 밭을 간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좁아 한나절이면 밭을 다 갈 수 있다는 뜻도 되겠지요. 아무튼 골짜기 길이는 겁나게 길고, 변변한 농토 하나 없는 좁아 터진 골짜기란 얘깁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숲길이 이어집니다. 길의 끝은 방태산 구룡덕봉이고, 고개를 넘으면 홍천군 내면으로 이어집니다. 하늘을 가린 숲터널이 장관입니다.

[tip] 7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물론 느긋하게 걷는 것을 기준해서요. 들목은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방동약수입니다. 약수터 뒤로 고갯마루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입니다. 잿마루를 넘어서면 비포장 도로가 이어지는데요, 폐교 된 조경분교 주변에 민가 두어 채가 있습니다. 조경분교를 벗어나면 무인지경입니다.

아침가리 자료 -> http://www.nulsan.net/251


4. '休'가 있는 길, 장성 편백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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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 뒷산은 한 치의 틈도 안보일 만큼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산책을 위한 사잇길이 한줌 햇살이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틈새로 사잇길이 끝나는 곳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조림가 임종국(1915~1987) 선생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956년부터 축령산 자락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20여 년간에 걸친 그의 나무심기는 장성군  북일면, 북하면, 북이면 일대 600여헥타를 국내 대표적인 인공조림 성공지로 만들었습니다. 이 중 절반인 250여헥타가 금곡마을 뒷산입니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평생 심은 나무는 279만 그루에 달합니다. 주로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었습니다. 가진 게 없어 논밭을 팔고, 그것도 모자라 나중엔 살고 있는 집까지 팔아가며 가족과 산속에 움막을 짓고 살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축령산 일대는 온통 편백나무 삼나무로 빽빽하게 들어찼습니다. 키가 20∼30m나 되는 40∼50년생도 수백만 그루나 됩니다. 고개가 아파 올려다보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tip] 금곡마을에서 시작되는 편백나무 숲길은 약 9km에 이릅니다. 느릿느릿 황소걸음으로 걸어도 3-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축령산 편백나무 숲은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에서 북일면 방향으로 가거나 서해안고속도로 남고창 나들목에서 장성 방향으로 가면 된니다. 열차를 이용해 장성역에서 금곡영화마을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됩니다. (www.korail.com)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자료 ->  http://www.nulsan.net/905


5. 담양 메타세콰어어 가로수길에서 죽녹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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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으로 세상에 알려진 길입니다. 시원한 나뭇그늘 아래 삼삼오오 모여 휴식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사진이 목적이라면 이침 일찍 가셔야 합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에서 관방제림(官防堤林)을 지나 죽녹원까지 걷는 길이 좋습니다. 담양 관방천 제방에 조성된 인공림인 관방제림은 총
6㎞로 이 중 수령 200년이 넘는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개서어나무, 음나무 등 177 그루의 고목이 거대한 풍치림을 이룬 약 2km 구간은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6. 무주 적상산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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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은 참으로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산입니다. 야생화가 철철이 피어나고, 청정옥수가 흐릅니다. 동서남북 사방에 마을이 있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합니다. 생명이 숨쉬는 산입니다.

적상산 하늘길은 안국사에서 향로봉까지의 숲길입니다. 안국사를 뒤로하고 딱 200미터 만 오르면 능선에 올라 설 수 있습니다. 오르막은 딱 200미터입니다.

지난 포스팅 참조하세요. ->
http://nulsan.net/687

[Tip] 적상산은 무주에 있습니다. 무주IC를 나와 안국사를 찾아갑니다. 네비에다 그렇게 찍으면 알아서 데려다 줍니다. 안국사 가는 길에 머루와인동굴, 천일폭포, 산정호수, 전망대, 적상산사고를 지납니다. 안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향로봉으로 향하면 됩니다. 왕복 1시간 30분 내외, 안렴대까지 다녀오면 두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오르내림이 적은 완만한 능선길입니다. 등산 초보도,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도 무난하게 다녀올만 합니다.


7.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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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숲하면 장성 축령산을 떠올립니다. 그만큼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에 못지 않은 숲이 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의 공기마을 뒷산입니다. 지난해에는 상관면 주최로 '아름다운 편백숲길 걷기' 행사를 하고, 꾸준히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7km에 달하는 산책로 정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동안 전주 지역에만 소문난 곳이었습니다.

편백나무 숲 사이로 산책로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임도를 따라 걷습니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직진합니다. 산 허리를 한바퀴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총 4km 거리입니다.

[tip] 전주에서 남원방향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죽림온천 못미쳐 '편백나무 숲길 가는 길'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공기마을입니다. 마을 끝 주차장까지는 약 2km, 숲길 트레킹 코스는 4km입니다.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자료 -> http://www.nulsan.net/971


8. 무주구천동 백련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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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하면 가장 먼저 구천동을 떠올립니다. 무주와 구천동은 한 몸이 된지 오래기 때문인데요.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구천동에는 그에 걸맞은 '구천동 33경'이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무주구천동 33경을 모두 만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코스라 할 수 있는 삼공리 주차장(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제 16경인 인월담을 지나 제 32경인 백련사까지의 길은 무주구천동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tip] 삼공리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는 약 5km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입니다. 백련사를 지나면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으로 이어집니다. 등산에 약한 사람도 백련사까지는 무난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오르막이 느껴지지 않는 평탄한 길입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deogyu.knps.or.kr/ 무주 관광홈페이지  www.mujutour.com


9.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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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휴양림 가운데 원시림이 가장 잘 보전된 곳이 바로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아닌가 합니다. 방태산의 식생은 대부분 천연 활엽수림으로  주봉인 구룡덕봉(1,388m)과 주억봉(1,443m)계곡이 발원지로 사철 철철 넘쳐 흐르는 청정옥수가 원시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룹니다.

휴양림 산림휴양관에서 마당바위(마당처럼 평평하고 넓은 바위)와 2단폭포를 지나 야영데크가 있는 등산로 입구까지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 합니다.

[tip] 래프팅 명소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방동약수와 진동계곡이 있고,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 들목이기도 합니다. 국립자연휴양림 http://www.huyang.go.kr  방태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033-463-8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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