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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못부르는 노래지만 흥얼거려봅니다. 어느새, 봄이 떠나고 있네요. 아니 이미 떠났습니다... 며칠새 산빛이 달라졌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확고한 입지를 다닌 이맘때 만날 수 있는 꽃이 있죠. 산벚꽃입니다. 충남 금산 어느 산골마을에서는 이 산벚꽃 축제를 한다더군요. 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 사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거든요. 얼마나 많고 아름다우면 축제까지 할까 싶습니다. 방창(方暢)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네 김용택 시인의 시랍니다. 제 맘을 어찌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 섬진강에 벚꽃이 바람따라 떠날때 쯤이면 자운영이 그 넓은 악양 벌.. 2008. 4. 25.
고무신의 추억 지금은 회룡포라 불리는 예천 의성포 강변에서. 제 차 조수석 의자 밑에는 흰 고무신 한 켤레가 실려 있습니다. 장거리 운전할 때나 이렇게 물가를 찾을 때 아주 요긴하게 쓰이거든요. 바지를 살짝 걷어올리고 고무신을 신고 나서면 '길이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는 어느 자동차 광고 카피처럼 전천후 신발이 됩니다. 더운 날 땀이 차 미끄덩 거리는 느낌도 싫진 않고, 어릴 적 물고기를 잡아 고무신에 담아 놀던 추억도 그립습니다. 중학교때 흰고무신을 즐겨신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모시 한복에 흰고무신을 신고 다니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때론 넥타이를 거꾸로 매기도 하셨습니다. 넓은 부분이 뒤로 들어가고 가는 부분이 앞으로 나오게요. 괴짜 선생님이셨죠. 20대가 된 후 줄기차게 설악산을 올랐습니다. 산에 반은 미쳐.. 2008. 4. 25.
그 이름도 화려한 비단주머니꽃. 금낭화(錦囊花) 양비귀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금낭화(錦囊花)입니다. 북극 어느나라에서는 이 금낭화를 보고 '장군의 하트'라고 한다지요. 여린 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그래서 며눌취(며느리취)라고도 합니다. 금낭화(錦囊花) 한자를 풀어보면 비단 '금'에 주머니 '낭'으로 그 이름도 화려한 '비단 주머니꽃'이 됩니다. 이런 연유로 '며느리 주머니꽃'이라고도 합니다. 주렁 주렁 매달린 하트 모양의 꽃 만큼이나 불리는 이름도 많군요. 영어명은 'Bleeding heart'로 '피흘리는 심장'이란 뜻이 됩니다. 심장에서 피가 한방울 뚝 떨어지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똑 같은 꽃이지만 며늘취, 며느리 주머니꽃, 비단 주머니꽃으로 이름 붙인 우리 조상들의 고운 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꽃말이 .. 2008. 4. 25.
봄은 '노랑'입니다. / 유채밭 강변에 노란 카펫이 깔렸습니다. 온 세상이 '노랑'입니다. 봄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노랑...., 화사함과 그리움, 지나간 시간이 떠오릅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리워할 수는 있겟지요. 봄은 몸서리치는 그리움의 계절이지만 그 그리움을 잠재워주기도 합니다. 봄도, 그리움도, 지나간 사랑도, 잠시 고이 접어 둡니다. 2008. 4. 25.
봄님! 죄송합니다. 너무 빠릅니다. 어느새. 봄이 저 만치 흐르고 있습니다. 소리없이 다가 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봄이 아쉽습니다.봄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겨울도 여름도 가을도 좋지만. 봄은 더 좋습니다. 꽃물이 흐릅니다. 바람따라. 봄도 흘러갑니다. 복수초 씨앗입니다. 이른 봄 저를 행복하게 해줬던. 그 복수초. 소위 '사회성' 부족한 녀석인가요. 떠나는 봄이 아쉬웠는지. 홀로 남아 있습니다. 복수초가 떠난 자리에는 현호색이 자릴 잡았습니다. 단풍나무에 새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금새. 연두빛 세상입니다. 목련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특히 여자분들이. 화려한 꽃에 비해 순식간에 초라해지는 모습이 싫은가 봅니다. 우리네 사람들 처럼 말입니다. 아스팔트 도로와 돌담 틈새에 피어난 '자주괴불주머니'랍니다. .. 2008. 4. 25.
송광사 연못에 연등 띄우는 날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 송광사 연못에 뜬 연등 봄은 느리게 왔다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꽃이 피는가 싶더니 꽃비가 내립니다. 산빛은 연두빛 새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봄빛 물든 산사에 연등이 걸렸습니다. 따뜻한 봄햇살에 낯선 이방인의 표정도 밝아 보입니다. 우화각 승보 사찰인 송광사는 통도사(불보), 해인사(법보)와 함께 3보 사찰 중 한 곳입니다. 불교에서는 3이란 숫자와 관련이 많습니다. 불교에서는 절을 세 번합니다. 한번은 부처님(佛)께 올리는 절이고, 또 한 번은 부처님의 커다란 가르침(法)에, 나머지 한 번은 스님(僧)께 드리는 절입니다. 사진은 '기다림'이란 말 있습니다.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근사한 모델을. 세 분의 스님이 오늘의 모델이 되어 주시는군요. 경사진 오르막을 과적 경운기가 올라갑니다.. 2008. 4. 25.
'홀딱벗고' 새소리 들어보셨나요? 이제 곧 많이 듣게 되는 새소리가 있습니다. 깊은 산, 도시 근교의 야산을 가리지 않고, 멀리서, 때론 아주 가까이서 들립니다. 오, 오, 오, 오……. 새소리가 독특하지요. '검은등 뻐꾹이'의 울음 소리로 일명 '홀딱벗고새', '빡빡깎고새'라고도 합니다. 듣다보면 '오, 오, 오, 오' 소리가 '홀, 딱, 벗, 고' 또는 '빡, 빡, 깎, 고' 소리로 들립니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행하는 스님들도 사람인지라 계절적인 특성을 피해가지 못할 수밖에요. 나른한 봄기운에 잠이 쏟아질 때 '검은등 뻐꾹이'가 나타나 귀를 따갑게 하겠지요. 그런데 이 새소리가 스님들을 조롱하는 소리로 들린다는 겁니다. '빡, 빡, 깎, 고' '밥, 만, 묵, 고' '잠, 만, 자, 고' '똥, 만, 싸, 고' ……... 2008. 4. 25.
섬진강에 꽃비 내리던 날 섬진강 강바람에 꽃비가 내린다. 순식간에 떠나는 봄이 아쉬울 따름이다. 섬진강 벚꽃하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 벚꽃길'이나 '하동포구 80리길'을 떠올립니다. 그럼? 뭐 또 있나? 당근. 있지요.^^ 쌍계나나 하동포구는 유명세 때문에 많이들 가시는 곳이죠. 하지만 사진의 장소는 그곳이 아닙니다. 구례읍에서 정남쪽을 바라보면 처녀의 젖가슴을 닮은 볼록한 산이 보입니다. 오산(鰲山)입니다. 사성암이라면 아실겁니다. 바로 오산 아래 섬진강 벚꽃길입니다. 861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구례군 문척면 일대입니다. 사실 섬진강 500리 전구간이 벚꽃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하동포구보다 더 아름다운 길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것은 섬진강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 .. 2008. 4. 25.
삼천포 서부시장 칼잡이 아주머니 35년 경력의 삼천포 서부시장 칼잡이 아주머니 삼천포 서부시장은 회따로 셋팅따로인 '초장집'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어시장에서 직접 생선을 골라 회를 뜨고 음식점으로 가 먹는 방식으로 지금은 전국 대부분의 관광지가 이런 방식이다. 유독 튀는 분이 있어 한참을 구경했다. 얼마나 빠른지 감동, 또 감동이다. 삼천포항 창선-삼천포대교의 개통으로 배를 타거나 먼 거리를 돌아가야 했지만 시간의 단축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었다. 다리를 중심으로 러브호텔과 바다가 보이는 찻집, 밀려드는 여행자들을 위한 유람선, 횟집들이 즐비하다.먹고, 마시고, 러브도 하고 딱!이다. 모텔마다에는 '1인1주차'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마산의 마금산 온천 모텔촌에서 만났던 '원룸원샷다'와 같은 의미인데, 룸마다 주차장이 따라 있..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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