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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100

[강원도 인제] 야생화의 보고, 천상의 화원 곰배령 '사운드 오브 뮤직'의 알프스 초원을 연상케하는 곰배령 평원 해발 1099미터. 산꼭대기 수천 평 초원이 있습니다. '천상의 화원'이란 이름이 붙은 곰배령입니다. 곰배령은 점봉산 자락으로 이른봄 복수초, 얼레지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온갖 야생화가 피고 집니다. 6월은 야생화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봄꽃이 지고 여름꽃이 피기 직전이지요. 많은 야생화는 만나지 못했지만 초록 숲길과 푸른초원을 만나고 왔습니다. 강선마을을 뒤로 하고 산으로 들어갑니다. 모두 다섯 번의 개울을 건너게 되는데, 첫 번째 개울입니다. 커다란 호박돌 징검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전에 없던 인위적인 구조물들이 하나 둘 보입니다. 점봉산 일대는 국내 최대 원시림 지역입니다. 눈부신 초록빛이 할 말을 잃게 합니다. 걸음은 더.. 2010. 6. 2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곰배령 가는 길 눌산은 주저없이 '그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말합니다. 이 땅 최고의 원시림과 온갖 풀꽃이 피어나는 야생화의 보고,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철철 넘쳐 흐르는 곳. '천상의 화원'으로 소문 난 곰배령 가는 길입니다. 더 정확히는 강선마을 가는 길입니다. 강선마을 가는 길은 '설피밭'이 들목입니다. 오지여행 마니아라면 다들 '마음의 고향'이라 일컫는 오지의 대명사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설피없이는 못산다 해서 마을 이름도 '설피밭'입니다. 설피밭은 해발 700m 고지대입니다. 느낄 수 없을 만큼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온 셈입니다. 강선마을은 해발 800m지만 역시 오르막을 느낄 수 없는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초여름 녹음이 우거진 숲길은 눈.. 2010. 6. 27.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仙岩寺)의 보물 '숲길' 일상에 지친 삶을 달래주는 숲길은 '걷기 좋은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요즘 처럼 후텁지근 한 날씨에는 더위도 식힐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닐까 합니다. 빠르게 흐르는 세상이라지만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걷기 위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가 산사입니다. 접근성과 편리성, 고즈넉한 분위기의 숲길은 짧지만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초여름 숲이 아름다운 순천 선암사를 다녀왔습니다. 선암사 숲길은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30분 내외의 거리로 경내를 둘러 보는 시간까지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더구나 숲길 내내 계곡이 함께해 땀이 흐를 틈이 없습니다. 숲길 중간 쯤에 있는 부도밭입니다. 자생차로 유명한 '선암사 차밭'이 뒤로 이어집니다. 선암사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명물은.. 2010. 6. 24.
아침가리(조경동) 계곡트레킹 원시림 한가운데서 만난 우리 땅의 속살, 아침가리골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는 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기록하고 있는데,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는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적가리로 예로부터 인정하는 오지 속의 오지들입니다. 이러한 피난지소들이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집중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형지세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방태산(1,435.6m) 구룡덕봉(1,388.4m) 응복산(1,155.. 2010. 6. 14.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조계산 굴목이재 트레킹 초록 숲으로의 여행, 조계산 굴목이재 휴일이면 어김없이 배낭을 둘러 멥니다. 옛길이나 숲길, 강길을 걷는 사람들입니다. 이젠 매니아가 따로 없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걷기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더니 걷는 것을 싫어 하는 사람들까지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좋은 현상이지요. 걷기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같은 유명한 길도 좋지만, 한가로이 걸을 수 있는 숲길은 특히 인기입니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를 잇는 조계산 굴목이재를 다녀왔습니다. 초여름 숲은 연초록입니다. 하늘을 가린 숲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숲으로 드는 순간, 시원한 바람이 가슴을 파고 드니까요. 조계산이 품은 천년고찰 선암사 가는 길은 내내 숲길입니다. 선암사의 명물 .. 2010. 6. 8.
아름다운 숲길, 그리고 늙은 절 금산 보석사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금산 보석사 숲길 하나로 유명해진 명소들이 많습니다. 그 중 오대산 월정사나 능가산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명소가 된지 오래입니다. 몇 백 미터에 불과한 산사의 이 짧은 숲길들이 여행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이유는 뭘까요. 제대로 된 숲길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산사의 고즈넉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포장도로와 쌩뚱맞은 거대한 구조물들은 오히려 여행자들의 외면을 받게됩니다. 없다보니 남은 숲길이 귀한 대접을 받을 수 밖에요. 보석사 전나무 숲길은 20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좁은 진입로에 빽빽히 들어 찬 전나무가 인상적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추선 전나무의 기운은 걷는 것 만으로도 충전 만땅입니다. 워낙 외진 곳이라 아직 유명세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했.. 2010. 6. 2.
걷기 좋은 숲길트레킹 명소, 아홉 곳 누가 그럽디다. '걷기는 고행의 끝이다.'라고. 고행이든 고행의 끝이든 눌산은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걷기는 걷기일 뿐이니까요. 그렇다면 '걷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걷기는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과의 교감입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여행인 셈이지요. 그동안 눌산이 걸었던 길 중 6월에 가면 딱 좋은 길 아홉 곳을 추천합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길, 곰배령 강선마을 가는 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님은 섬진강 하동포구 80리 길과 해남 대흥사 숲길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썼습니다. 만약에 유홍준 님이 강선마을 길을 다녀갔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하나 더 늘었을 겁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강선마을.. 2010. 5. 29.
꼭꼭 숨겨진 비밀의 숲,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길 우아한 산책,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 요즘 걷기가 대세입니다. 이름 좀 난 길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립니다. 길이라고 다 같은 길이 아니라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유명한 길과 그렇지 않은 길의 차이가 뭘까요. 따지고 보면 별거 없습니다. 경치야 거기서 거기고,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됩니다. 차라리 이름 좀 덜 난 한적한 곳을 찾아 걷는 것이 신간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람 많은데는 죽어도 싫은 눌산이니까요. 편백나무 숲하면 장성 축령산을 떠올립니다. 그만큼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에 못지 않은 숲을 만났습니다. 전라북도 완주의 공기마을 뒷산입니다. 천천히 따라오시지요... 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입니다. 죽림온천 아시는지요.. 2010. 5. 28.
초록의 향연… 숲길 트레킹 원시계곡에서 만난 초록빛 5월… 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을까요. 아마도 초록숲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애기손톱만한 이파리가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초록빛으로 가득합니다. 숲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순간 앞사람 얼굴에 초록물이 흐릅니다. 숲은 천국입니다. 숲에서는 나도 너도 모두가 초록이 됩니다. 이때 떠오르는 CF가 있지요. '나는 자연인이다~!' 숲으로 들어갑니다. 아침 바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아~ 폐부 깊숙히 향기로운 바람이 파고듭니다. 한줄기 빛에 온세상은 초록빛입니다. 어느새 숲으로 스며듭니다. 비 개인 후 계곡은 청정옥수가 철철 넘쳐 흐릅니다. 차갑겠지요. 풍덩 빠지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참겠습니다.. 동의나물 이파리에 간밤에 꽃비가 내렸습니다. 들이대면 다 작품입니다. 눈을 .. 201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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