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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100

5월에 가면 딱 좋은 산과 들, 강, 길 여덟 곳 5월은 연둣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빛의 계절입니다. 장소 불문하고 셔터를 누르면 다 작품이 되는 그림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가 바로 5월이 아닌가 합니다.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산과 들, 강, 길 일곱 군데를 추천합니다. 1. 남도제일의 자생철쭉 명산 장흥 제암산 전라남도 장흥 제암산(帝岩山-807m)은 전국에서 철쭉이 가장 먼저 피는 곳입니다. 호남 정맥의 한 줄기로 장흥읍의 북동쪽에 위치하여 보성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완만한 능선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제암산의 제1경은 산악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 남도제일의 자생 철쭉입니다. 사자산 하단부분에서 시작되는 자생의 철쭉은 사자산 등성이와 제암산 정상을 지나 장동면 큰산에 이르기 까지 총 .. 2010. 4. 29.
'休'가 있는 길,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숲'에서 나만의 '休'를 찾는다. 숲은 고요하다. 더불어 편안함과 함께 마음 또한 너그러워진다. 숲에 따라 붙는 수식어들 대부분은 ‘어머니 품속‘ 같은 따스함이 묻어난다. “내일 뭐하지?” 따위의 근심걱정은 어느새 숲에 묻히고 만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 뒷산은 한 치의 틈도 안보일 만큼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산책을 위한 사잇길이 한줌 햇살이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틈새다. 사잇길이 끝나는 곳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조림가 임종국(1915~1987) 선생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다. 1956년부터 축령산 자락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20여 년간에 걸친 그의 나무심기는 장성군 북일면, 북하면, 북이면 일대 600여헥타를 국내 대표적인 인공조림 성공지로 만들었다. 이 중 절반인 250여.. 2010. 4. 22.
이번 주말에 가면 딱 좋은 '꽃길' 네 군데 1. 무주구천동 벚꽃길 무주하면 가장 먼저 구천동계곡이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주와 구천동은 한 몸으로 고유명사가 되버린지 오래기 때문이죠.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구천동에는 그에 걸맞은 '구천동 33경'이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구천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오는데, 9천 명의 승려가 도를 닦았던 장소여서라든가, 구씨와 천씨가 많이 살아서, 9천 명의 호국무사가 수련했던 장소라서 등 그 유래는 다르게 전하지만 천혜의 지형적인 조건과 무성한 숲, '덕(德)'이 많아 넉.. 2010. 4. 20.
하동포구 80리길이 사라진다. '이 세상에 둘이 있기 힘든 아름다운 길' 19번 국도 3개 도, 12개 군을 아우르는 500리 물길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접하는 하동포구에 이르러 그 긴 여정을 마감합니다. '하동포구 80리길'은 여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실제로는 120리라지만 하동 사람들은 여전히 80리길로 불립니다. 익숙한게 좋나 봅니다. 대한민국 사람치고 봄날의 이 섬진강 길을 달려보지 않은 사람 몇이나 될까요. 섬진강은 여전히 봄의 상징입니다. 그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길이 19번 국도입니다. 매화를 시작으로 벚꽃이 피고, 배꽃과 복사꽃이 앞다투어 피어납니다. 평사리 들판에는 키작은 자운영이 붉게 물을 들입니다. 이 땅의 봄은 섬진강에서 시작해 서서히 북으로 올라갑니다. 봄날의 상징 '하동포구 80리길'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편도.. 2010. 4. 16.
[걷기 좋은 길] 진안 운일암반일암 계곡트레킹 전라북도 진안 운일암반일암-> 명도봉 트레킹 '운일암반일암'에 가면 우선 계곡의 물보다 집채만 한 바위가 먼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도로를 따라 계곡이 나 있어 접근성이 좋고, 멋진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걷는 계곡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계곡가로 난 트레킹 코스는 오르내림이 없는 평탄한 길이라 산행에 비해 힘들지 않고 시원스러운 계곡물을 벗삼아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운일암반일암'은 옛날 이곳에 길이 뚫리기 전 구름만 지나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운일암(雲日岩)'과 골이 워낙 깊어 하루에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반나절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반일암(半日岩)'을 하나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계곡은 기암괴석과 청정옥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계곡트레킹 코스가 짧다면 명도봉 .. 2010. 4. 9.
완주 대아수목원에서 만난 봄 전주 시내에서 만경강의 본류인 고산천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산중 한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호수를 만납니다. 전주와 익산, 옥구 일대 너른 들녘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1923년 완공된 ‘대아댐’이 바로 그곳입니다. 대아댐은 주변 경관이 좋고, 산세가 깊어 골짜기 마다 자리한 시원한 계곡이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 대아댐 상류에 자리한 대아수목원은 휴일마다 가볍게 등산을 즐기는 이들과 소풍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가득합니다. 야생의 봄꽃이 피기 전이라 수목원은 겨울빛입니다. 하지만 구석구석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어 이른 봄을 느끼기에는 그만인 곳입니다. 대아수목원의 특징은 걷기 좋은 길이 널려 있습니다. 등산코스는 물론 가볍게 걷기에 그만인 길이 거미줄 처럼 .. 2010. 3. 16.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뚫린 고속도로나 국도는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로 순식간에 날라다 줍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하겠지만 눌산에게는 머리 아픈 일입니다. 그 흔한 네비게이션도 없고, 그동안 머릿속에 입력해 둔 전국의 도로가 무용지물이 되었으니까요. 고로, 편리하다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란 얘깁니다. 진안에서 전주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모래재를 넘으면서도 "난 못 봤는데?"하는 분이라면 새로 뚫린 모래재를 넘었을 겁니다. 뭐, 당연한 얘깁니다. 빠르고 넓은 길 놔두고 굳이 돌아가는 옛길을 택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가끔 전주 나들이를 하는 눌산은 옛길을 이용합니다. 새길을 이용해도 빨라야 5분이 채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바로 저 근사한 풍경을 볼 수 .. 2010. 3. 12.
순창에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하면 담양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알려졌지요.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큼직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로 언제나 붐비는 곳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두 말하면 잔소립니다. 그에 못지 않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멋진 길이 인접한 전라북도 순창에도 있습니다. 호남의 소금강, 순창 강천산 가는 길목입니다. 순창읍에서 강천산 가는 길입니다. 담양의 그 길을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담양과 순창의 가로수길은 많이 다릅니다. 담양에 비해 길의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주변이 산만합니다. 사진가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적한 농촌 풍경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너른 들녘 한가운데 느티나무도. 담양 가로수길에 비해 찾는 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한적해서 좋습니다. 차량.. 2009. 12. 25.
설렁설렁 걷기 좋은 길, 순창 강천산 걷기도 유행인가요? 걷기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레길, 둘레길, 여강길, 마실길.... 앞에 분은 이름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걷기 좋은 길'이라는 점입니다. 좋은 현상이지요. 두 다리만 있으면 되니 크게 돈들 일도 없습니다. 좋은 사람 있다면 손잡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면서 마냥 걸으면 되니까요. 익히 소문난 꽤 쓸만한 길도 있습니다. 전라북도 순창의 강천산입니다. 산하면 등산을 먼저 떠오르지만 강천산 길은 계곡을 낀 평지길입니다.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약 2.5km 구간으로 왕복 두 시간이면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걷기에 약한 분이라도 딱 좋은 거리겠지요. 눌산과 함께 강천산 산책길 한번 걸어보실래요?^^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 200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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