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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100

눈 내리는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사철, 시시각각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눈 소식을 듣고 달려갔습니다. 어김없이. 기가막힌 풍경을 보여줍니다. 근사하죠? 가로수 몇 그루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해줍니다.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죠. 2009. 1. 27.
강원도 길, 진고개 넘어 주문진으로. 강원도를 그리워 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어젠 계방산 운두령 아래 사는 친구가 감자를 보내주겠다며 전화를 했습니다. 아쉬운데로 강원도 감자나 먹으면서 참으란 얘긴지...^^ 6번 국도는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대표적인 국도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강원도다운 길이죠. 길은 험하지만. 주변 풍광이 좋다는 얘깁니다. 초보 운전자라면 무지 싫어하는 길이죠. 길이 험한 만큼, 수고한 만큼 그 댓가는 과분합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도 만날 수 없는 소소한 아름다움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되기 전만 해도 많이들 넘나들던 길인데, 이젠 잊혀진 길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진고개 휴게소 또한 등산객 아니면 찾는 이들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아마도 얼마가지 않아 옛길이란 이름으로 기억 속에서 .. 2009. 1. 14.
아름다운 길 -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A양 : 나무는 춥겠다. B군 : 왜? A양 : 이 추운 겨울에 옷을 다 벗고 있잖아. B군 : ... 나무 왈 : 난 춥지 않아. 봄을 기다리는 중이거든. 한무리의 대학생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소리입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겨울나무는 추울까요? 그러고 보니 목도리를 했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나무는 춥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곧, 봄이 오면 명품 연둣빛 새 옷을 장만 할 테니까요. 희망이죠. 겨울나무에게 봄이라는 희망이 없다면. 아마도 무지 슬플 겁니다. 그래서 저는 , 저 나무들이 추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잔뜩 웅크리고 길을 걷는 그들이 더 추워보입니다. 가슴 아픈 뉴스가 더 많은 세상에, 한 그루 나무가 주는 기쁨은 너무나.. 2009. 1. 7.
강원도 길, 양구두미재 해발 980m의 양구두미재는 횡성 둔내에서 평창 봉평을 잇는 6번 국도상의 고갯길이다. 여행마니아라면 이 고개를 모를리 없다. 영동고속도로가 폭설로 정체될 때나, 남는게 시간 밖에 없는 느긋한 여행자들은 고속도로 보다는 이 고개를 부러 넘기도 한다. 양구두미재. 잿마루는 횡성과 평창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양구두미재는 태기산 8부 능선에 있다. 고개를 내려서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진다. 그것은 바로 휘닉스파크. 그리고는 곧바로 메밀꽃의 고장 봉평으로 스며든다. 태기산 자락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 곳이다. 허브나라, 흥정계곡, 이효석 생가 등. 밋밋한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 여행이 주는 묘미라면 구석구석 들락거리면서 만나는 풍경들일게다. 이른 겨울, 산아래는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고도가 높아지면서 비는 눈.. 2008. 11. 29.
강원도 길, 미산-살둔-운두령-속사까지 산간 오지에도 도로가 뚫리면서 좀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편리해진 만큼의 댓가도 치루어야 한다. 그만큼의 자연이 파괴되고 또 다른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그에 따른 피해도 생기게 된다. 소통은 원활한 관계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444번 지방도로가 그렇다. 31번 국도가 지나는 상남에서 56번 국도와 만나기까지는 오지 속의 오지로 소문난 미산과 살둔을 지나야 한다. 막혔던 길이 뚫린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도 10년 쯤 된 것 같다. 4륜 구동으로도 갈 수 없었던 그 길은 이제 시속 80km로 달려도 좋을 만큼 뻥 뚫렸다. 우후죽순 펜션과 가든이 들어서고 떼거지로 몰려드는 사람들로 옛날의 그 모습은 눈 씻고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산 밑으로 희.. 2008. 11. 14.
아름다운 길 - 모래재 가을 전주-진안 간 국도의 모래재 옛길입니다. 옛길이 주는 의미가 큽니다. 고개를 넘어 오가던 사람들의 온갖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죠. 세월이 흐르면 옛길은 기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사라진 옛길을 찾아 터벅터벅 걸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기억 속의 온갖 사연들을 그려보면서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 담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Tip] 전주에서 진안 가는 모래재 옛길입니다. 담양이나 순창, 보성 등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많지만, 담양에 비해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진안의 마이산이나, 전주 여행 길에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전주에서 진안 방향으로 달리다. 화심 순두부 마을에서 우측 옛길로 접어들면 모래재를 넘게 됩니다. 고개를 넘어서면 바로 사진의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08. 11. 10.
42번 국도 - 새말에서 평창까지 강원도가 좋다. 어느 정도냐면, 강원도 번호판을 달아보는게 소원이었다. 결국은 강원도에서 4년을 살았고, 강원도 번호판을 달았다. 강원 넘버의 구형 코란도를 타고 서울 시내 한복판을 다니면서도 촌놈이라는 X팔림 보다 오히려 자랑스러웠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니지만, 그땐 그랬다. 그 만큼 강원도를 좋아했다. 아마도 그때는 강원도에 미쳤지 싶다. 새말에서 안흥으로 넘어가는 문재 그렇다고 이제와서 강원도를 배신하진 않았다. 언제나 마음의 고향으로 강원도는 곁에 있을 뿐. 보고 싶고, 어루만지고 싶고, 보듬고 뒹굴고 싶어 안달이 나지만, 가슴 한구석에 남겨두고 싶을 뿐이다. 안흥에서 만난 섶다리 강원도로 향하는 국도는 많다. 동해 북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56번 국도, 설악산 가는 길에 만나는 44번 국도, .. 2008. 11. 7.
절절히 그리운 사람은 19번 국도를 타라. 19번 국도 타고 강원도 횡성 서석에서 충주 목계나루까지 여행을 참 많이도 했다. 오죽했으면 여행이 업이 됐을까.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여행을 왜 하느냐고. 그럴때 마다 난 그리워서 한다고 했다. 좀 근사한 말을 해주길 바랬겠지만. 난 그 이상의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걸었고. 때론 차를 타고 국도를 달렸다. 좀 더 한적한 곳을 찾아 지방도로나 산길을 찾아 떠나기도 했다. 4차선으로 뻥 뚫린 요즘의 국도는 재미가 없다. 빽이 없어, 인물이 없어서 인지 몰라도 아직 넓혀지지 않은 국도를 보면 반갑다. 그리고 고맙다. 아직 살아 있어서. 사는게 힘드냐. 그럼 떠나. 다가오는 친구에게 해주는 말이다. 어디가 좋아. 그냥 아무데나. 그냥 국도 같은데 말이야. 아. 19번 국도 좋다. 거기 가바. 녀.. 2008. 11. 5.
무인지경 20리 길, 아침가리 가을 오지여행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아침가리'라는 곳입니다. 한자로는 조경동(朝耕洞). 풀어 쓰면 아침가리가 되는데, 높은 산봉우리들에 가려 아침 한나절에만 잠깐 나오는 햇살에 밭을 간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좁아 한나절이면 밭을 다 갈 수 있다는 뜻도 되겠지요. 아무튼 골짜기 길이는 겁나게 길고, 변변한 농토 하나 없는 좁아 터진 골짜기란 얘깁니다. 오죽하면 앞산 뒷산에 빨래줄을 걸고,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진다고 했을까요. 마을에는 문닫은 지 오래된 코딱지만한 분교가 하나 있고, 민가가 두어 채 있습니다. 모두 한 남자 씩, 두 남자가 삽니다. 마을 주민이래야 이 두 남자가 전부지요. 두 남자 모두 원주민은 아닙니다. 사연이야.. 200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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