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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74

[남원 맛집] 산나물로 가득한 행복한 밥상 지리산 좀 다니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정령치 아래 내기마을 산채백반. 예로부터 산나물로 유명한 마을이죠.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진 행복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고추장과 된장국으로 쓱쓱 비벼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밥 두 공기는 거뜬하죠.^^ 산골에 살기 전부터 이런 밥상을 좋아했습니다. 역시 촌놈이란 얘기지요.^^ 참나물, 취나물, 두릅, 고사리, 다래순 등등 산나물 맛은 산나물이 좌우합니다. 잡다한 양념 안하고 들기름에 살짝 무친 맛 말입니다. 그래야 나물 맛이 살아 있습니다. 거기에 고추장과 이 된장국을 쓱쓱 비벼 먹는 맛이란? 뭐 군침 밖에 안 돌겠죠.^^ 아, 참기름 몇 방울 들어가면 맛은 배가 됩니다. 나물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질기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르지도 않습니다. 2.. 2012. 2. 21.
[상주맛집] 지천통나무집 홍합밥 지역 맛집을 찾는 방법으로 택시기사에게 물어보거나, 무조건 군청 앞으로 가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맞습니다. 마땅한 정보가 없을때만 그만한 방법이 없겠죠. 하지만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다보니 지역맛집의 폭이 오히려 줄어든 것 같습니다. 상주맛집을 검색했더니 여기 올리는 지천통나무집이 가장 먼저 눈에 띄더군요. 이유는 홍합밥 때문이었습니다. 나름 산골인 상주에서 홍합밥이라... 왠지 끌렸습니다. 산골에서 느끼는 바다향은 어떤 맛일까요? 시내에서 약간 벗어난 한갓진 외곽에 있습니다. 친절한 네비 아가씨가 있어 단숨에 찾아갑니다. 메뉴가 꽤 많습니다. 다 먹고는 싶지만, 선택은 하나죠. 나물정식이 끌리지만 양이 많을 것 같아, 홍합밥을 시켰습니다. 솥밥을 하기 때문에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답니다. 좋은 점.. 2011. 10. 26.
가을에 딱 어울리는 찻집, 계방산장 해발 1089m 운두령은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고갯길 중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고도를 488m만 높이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 계방산 정상으로 등산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여기서 계방산을 올라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이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코스가 바로 운두령입니다. 홍천군 내면에서 고개를 넘으면 바로 평창 땅입니다. 해발 6~700m를 오르내리는 고원지대로 흔히 만날 수 없는 물푸레나무나 활엽수림이 장관입니다. 설악산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은근한 매력이 넘치는 활엽수 단풍의 진가를 압니다. 단풍터널을 빠져나와 만나는 찻집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요. 이승복 생가 입구.. 2011. 10. 21.
산꼭대기 오지마을, 포항 도등기산장 포항하면 죽도시장이 떠오릅니다. 싱싱한 활어가 넘쳐나는 활기넘치는 어시장과 푸른 동해바다는 포항의 상징이나 다름없죠.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포항에 첩첩산중 오지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도등기마을입니다. 행정상으로는 포항시에 속하지만 청송이나 영천과 인접해 있어 전형적인 산골이죠.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뜻의 하옥리 둔세동에서 옥계계곡까지 장장 20여km에 달하는 하옥계곡은 여름 피서지로 인근에서는 소문난 곳입니다. 도등기마을은 이 하옥계곡이 들목입니다. 4륜구동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도등기마을입니다. 입구에 도등기산장이 있습니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도등기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피난지를 찾아 떠돌던 사람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고 그렇게 그들에 의해 마을을 형성한 곳이랍니다... 2011. 9. 20.
뜬금없는 여행, 포항 선류산장 천성이 틀에 박힌 제도를 거부하는 사람이라 여행도 제 맘대로 합니다. 가고 싶으면 가고, 자고 싶으면 자고, 배가 고프면 먹는, 그래야 갈증이 풀리니 어쩌겠습니까. 눌산이 이런 얘기하면, 나도 알아! 몰라서 못하는 줄 아냐? 뭐, 그러겠지요. 하지만 그 제도라는 틀 속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 틀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 하는 사람이라면, 뜬금없는 여행이 그림의 떡 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늘 갈증이 풀리지 않을 수 밖에요. 이런 얘기하는 눌산도 늘 제 멋대로는 아닙니다. 여름 내내 한달 반을 매일 같이 청소하고 이불빨래하며 살았습니다. 몸이 근질근질한 걸 참으면서요. 요즘은 여유 좀 부리고 삽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냅다 달립니다. 나름, 고충도 있으니까 너무 부러워하진 마세요.^^.. 2011. 9. 15.
쌀부대로 지은 흙집, 봉화 동막골 쌀자루 7천 개로 흙집 지은 봉화 동막골 경상북도 봉화에 20kg 쌀자루 7천 여개로 지은 흙집이 있습니다. 일명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로 나홀로 집을 짓는 사람들에게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건축공법입니다. 말로만 듣던 쌀부대 집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취재 목적이었지만, 내심 이 집 구경이 목적이었습니다. 눌산은 흙집을 내 손으로 지어보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으니까요. 눌산의 꿈은 '오두막'입니다.^^ 경상북도 봉화 동막골에 있는 흙부대 집입니다. 이 집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의문점이 참 많았습니다. 쌀자루에 흙을 담아 지었다면 혹시 무너질 염려는 없을까? 흙집의 특징인 벽 갈라짐은 어떨까, 당연히 심하겠지? 과연 나홀로도 가능한 집일까? 등등 하지만 그 염려는 기.. 2011. 4. 27.
[순창맛집] 100년 넘은 한옥에서 받는 밥상 황홀한 밥상 / 순창 새집식당 가장 행복한 밥상은? 어머니의 밥상이겠지요. 때때로 꺼내보고 싶은, 참 행복한 기억입니다. 요즘은 소문난 맛집을 가도 감동이 없습니다. 입맛이 변한 이유도 있겠지만, 너무나 자극적인 음식은 여운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재료의 참맛을 살린, 있는 그대로의 맛이 사라진 듯 합니다. 어쩌다 바깥 밥을 많이 먹다보니 늘 집밥이 그리웠습니다. 집밥 처럼 담백하고,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그런 음식점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순창 새집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유명한 집이죠. 눌산도 많이 다닌 집입니다. 어머니의 밥상 만은 못하겟지만, 100년 넘은 한옥 안방에서 밥상을 받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잘 차렸다는 느낌보다는 정성이 담긴 밥상입니다. 가격대비 괜찮다는 생각에 지나.. 2011. 3. 17.
[통영 맛집] 맛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서호시장 '시락국' 통영은 싱싱한 해산물 말고도 먹을거리가 널린 동네입니다. 입소문 타고 전국으로 소문난 음식만 먹을려고 해도 2박3일도 부족할 겁니다. 우동과 짜장을 섞은 '우짜', 달달한 맛이 일품인 '꿀빵', 봄철 입맛 돋구는 '도다리 쑥국'. 안주만 한상인 '다찌집', 고구마 말린 것에 강낭콩과 조, 찹쌀을 썪어 끓인 '빼대기죽', 두말하면 잔소리인 '충무김밥'. 그리고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통영의 음식은 바로 '시락국'입니다. '시락국'은 남원의 '추어탕', 금산 '어죽', 영산포 '홍어', 전주 '콩나물국밥' 만큼이나 통영을 대표하는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통영항을 중심으로 시장이 두 개 있습니다. '강구안'의 중앙활어시장과 서호시장이 바로 그것. 중앙활어시장이 외지인 전용이라면 서호시장은 통영 사람들이 주로 찾.. 2011. 2. 12.
[통영 맛집] 통영의 독특한 술 문화, '다찌집' 해산물이 한 상 가득 차려 나오는 통영의 이색 술집 전주 막걸리집, 마산 통술집, 통영의 다찌집의 공통점은 술을 기본으로 하고 안주가 푸짐하게 한 상 가득 차려 나온 다는 점입니다. 술보다 안주인 셈이지요. '다찌'란 무슨 말일까요? 일본의 선술집을 뜻하는 '다찌노미'에서 나왔다는 말이 있습니다. 통영의 경우 일제 강점기 어업전진기지로 해산물이 풍부하던 도시입니다. 그런 이유로 갖가지 해산물을 내 놓는 다찌문화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죠. 요즘은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통영 남망산 공원에서 바라 본 일몰입니다. 통영은 아래 보이는 '강구안'을 중심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조각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통영을 찾는 이라면 한번 쯤 올라보는 곳이죠. 해 떨어지길 기다릴 틈도 없이 출출함을 .. 201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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