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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74

'마음을 씻는 집' 장성 세심원(洗心院)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자락에 가시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하라고 지어 놓은 집이 있습니다. 무료라고? 그렇다면 아주 부자이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을 법한데,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스스로 빚이 3억이나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동안 이 땅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도 많고, 별종들도 많지만 이 처럼 무료로 이용하라고 지어 놓은 집은 처음봅니다.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자락에 자리한 '세심원'입니다. 이 집의 주인은 스스로를 관리인이라고 말하는 청담 변동해 씨입니다. 30년 간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해서 지난 1999년에 세심원을 완공 한 이후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세심원 가는 길은 온통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가득합니다.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하면 아! 거.. 2009. 2. 2.
KTX 타고 떠나는 리조트여행, 엘도라도 리조트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란 말이 있죠. 그말에 딱! 어울리는 곳이 있습니다. 섬 속의 섬, 그 한가운데 자리한 엘도라도 리조트가 그곳입니다. 엘도라도 리조트는 섬과 섬을 징검다리 삼아 지도에서 사옥도로, 사옥도에서 다시 증도로, 바다를 건너가야 합니다. 서남해안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어 왠지 우리 땅이 아닌 해외여행이라도 떠나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멀게만 느껴지던 곳이 막상 가보니 아주 가까운 곳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모두가 편리해진 교통 탓이죠. KTX를 타고 대전에서 광주까지 두 시간, 다시 직통버스를 타고 사옥도까지 간 다음, 배로 10분이면 증도에 도착합니다. 취재 여행이지만 리조트 여행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에 하룻밤 묶었습니다. 먼저 방을 배정 받고 배낭을 푸는 순간, 바다에 온 것을 실감.. 2008. 12. 13.
갤러리로 변한 시골 정미소,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골 마을마다에는 정미소가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전망 좋고, 넓은 터를 차지하는 것이 학교였다면, 정미소는 주로 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이용하는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일 겁니다.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문을 닫는 정미소가 늘어나면서 정미소는 쓸모없는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기계소리가 멈춘 정미소가 갤러리로 변신한 곳이 있습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운영하는 섬진강 상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의 계남마을 정미소가 그곳입니다.요즘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는 평범한 시골마을 입구에 있습니다.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꾸미지 않은, 원래 있던 정미소 그대로를 이용한 갤러리.. 2008. 10. 15.
진주의 별미집, 비빔밥과 장어구이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듯이 도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왠지 정감이 가는 도시가 있고,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안가게 되는 도시가 있죠. 전주, 진주, 영주, 통영은 제가 좋아하는 도시들입니다. 아마도, 그 도시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주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논개, 촉석루, 남강, 유등축제는 진주를 대표하는 것들이죠. 또 있습니다. 비빔밥과 장어구이, 육회 등 맛있는 음식이 떠오릅니다. 진주 비빔밥은 전주 비빔밥 만큼 유명합니다. 해주 비빔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비빔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주 중앙시장 안에 있는 제일식당입니다. 유명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천황식당과 함께 진주 비빔밥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색깔이 곱죠. '꽃밥(花飯)'이란 또 다른 이름도.. 2008. 10. 8.
구름 위의 산책과 하룻밤 어떠세요? 충청북도 단양 두산마을 '구름 위의 산책' 펜션 ‘구름 위의 산책’과 멀리 남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높이 높이 오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끝이 없나보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아래 동네는 하나의 점으로 박혀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늘 그 발아래 경치에 감탄하고, 또 그 감탄을 위해 오르는지도 모를 일. 감탄을 위한 감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한번의 외마디 탄성보다는 사람의 정을 찾아 여행을 한다. 산 위에 둥지를 튼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충분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산너머 동네와의 교류가 주목적이었고, 협착한 골보다는 비교적 너른 들을 가진 산 위 둔덕을 찾았다. 요즘 세상이야 자동차가 있고, 몸만 실으면 어디든 빠르고 편하게 나르는 세상이니 산꼭대기 마을은 멀게만 느껴.. 2008. 5. 11.
진주 중앙시장의 150년된 멧돌로 갈아 만든 우뭇가사리 콩국 역사와 맛의 고장 진주에서 만난 사람들. 오래전,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서울행 버스를 타기 위해 들렀던 진주. 종주의 노곤함을 풀어 준 허름한 식당의 쓴 쏘주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중심가 부근은 별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오롯이 선 촉석루도, 유유히 흐르는 남강도 그대로다. 진주 촉석루. 행주산성에서 전라감사 권율의 지휘에 의해 승리를 거둔 ‘행주대첩’,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거북선과 수군에 의해 승리를 거둔 ‘한산도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현장이 진주성이다. 1592년 4월 진주성을 공격한 왜장 나가오카가 이끄는 왜군 3만 여명을 김시민 장군의 3,800여명의 관, 군, 민이 7일간 전투를 벌여 승리한다. 다음해 1593년 6월, 1차 진주성전투의 패배를 설욕하고.. 2008. 5. 9.
우리 땅에 어울리는 흙집 이야기. 펜션 '광수생각' 전라북도 진안의 흙집 펜션 광수생각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되면 시작과 끝이 같음을 알 수 있다. 자연에서 채취한 음식물을 먹고, 흐르는 물을 마시고, 배설을 하면 다시 그 위에서는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채소가 자란다. 돌고 도는 것이다. 요즘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 웰빙이란게 바로 조상들의 삶 자체였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래대로 돌아가자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음식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집이다. 어쩔 수 없이 아파트 생활은 하지만 그 안을 나름대로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꾸민다. 황토를 소재로 한 장판이나 벽지를 바르기도 하고, 가난과 궁핍의 상징이었던 숯은 이제 어엿한 귀한 몸이 되어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흙집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2008. 5. 3.
섬진강에 취하고 걸죽한 맛에 감동하는 순창 '화탄 매운탕' 섬진강입니다. 가장 '섬진강 다운'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순창 적성면의 화탄 강변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죠. 음식은 물론 맛입니다. 하지만 저는. 맛보다 풍경에 점수를 더 주고 싶군요. 이미 소문난 집이라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매운탕하면 칼칼하며서 시원한 국물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맛 본 대부분의 매운탕이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 집 메기 매운탕은 걸죽합니다. 깊은 맛이랄까요. 진한 국물 맛에 야들야들한 시래기가 더해져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톡 쏘는 매운 맛은 덜합니다. 하지만 깊은 맛에서 우러 나오는 국물은 다 먹고 나면 땀이 뻘뻘 납니다. 바로 이 녀석이 맛의 비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래기의 맛은 건조에 있다고 합니다. 한.. 2008. 5. 3.
'옴시롱 감시롱' 맛보는 전주의 소문난 떡볶이집 '옴시롱 감시롱'은 '오다 가다' 또는 '오면서 가면서'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랍니다. 전주 영화의 거리에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한지 찾아가기도 쉬웠습니다. 문제는 맛이죠. 도톰하고 찰진 떡에 매콤 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맛입니다. 일단 시작하면 바닥을 봐야 끝이 나는 맛이요.^^ 전주 영화의 거립니다. 시내 중심가에 있죠. 전주의 명동 같은 곳이랍니다. 전주에서는 오늘부터 (5월 1일-9일) 전주 국제영화제가 열립니다. 기간 : 2008.05.01 (목) ~ 2008.05.09 (금) 장소 : 전북대 문화관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행사 일정 : http://www.jiff.or.kr/ 200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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