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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114

해발 800미터 산꼭대기 오지마을 '우리떡' 운이덕(우리떡)마을 가는 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운이산(799m) 아래 자리한 운리덕(雲裡德)마을입니다. 유독 안개가 많은 지형 탓에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발 800m 가까이 되는 산꼭대기 오목한 분지로 주민들은 발음 그대로 '우리떡'이라고 부른답니다. 운이덕..., 운이덕...., 운이덕... 이렇게 세 번만 읇조려보세요. 그럼 '우리떡'이됩니다. 운리덕(雲裡德)이 운이덕--> '우리떡'으로 변한 것이지요. 강원도 인제에 살때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 말씀을 듣고 찾아보았습니다. "지금도 '우리떡' 살어?" "그럼. '우리떡' 만큼 좋은데가 어디 있다고..." 운이덕의 민가 먼 옛날 진흙으로 만든 다리가 있었다는 '진다리' 부근에서 기린을 닮은 동물이 밤마다 울었다는 전설이 있는 인제군 기린.. 2008. 4. 30.
나도 밤나무요~! 구절리의 ’너도밤나무‘와 이율곡의 전설 정선의 오지마을 구절리(九折里)에는 걸출한 산이 하나 있다. 해발 1,322m의 노추산(魯鄒山)인데, 산 좋아하는 이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산으로 이율곡 선생이 공부했다는 이성대(二聖臺)가있다. 2층 구조의 목조 건물로 아래층에는 공부방 3개가 있고, 2층은 공자와 맹자를 모신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성대란 이름도 두 성인을 모신 곳이란 뜻에서 붙여진 것. 광산 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한때는 잘 나가던 동네였던 구절리 밤나무와 이율곡 선생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재밋는 전설이 하나 전해온다. 노추산 이성대에서 이율곡 선생이 공부를 하고 계실 때 산신령이 나타나 밤나무 1천주를 심어야만 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해 그대로 1천주의 밤나무를 심고나서 다음날 그 숫자를 확인해보니 1주가 부족하더란다... 2008. 4. 29.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소사마을-평창 문희마을 그래도, 동강이더라. 세상은 변해도 동강은 흐른다. 참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세상이 그러하니 사람이 따라 갈 수밖에 없지 않는가, 오랜만에 소주잔을 앞에 한 친구는 반문한다. 그렇다고 오랜 지기와의 술자리까지 번갯불에 콩구워먹 듯 급해서야 되겠는가. 소달구지 덜컹대던 시골길이 그립고, 느리게 흐르는 강가에서 뒹굴던 그 어린 시절이 그립다. 그럴 때면 찾던 곳, 조양강이 정선 땅을 파고들다 몸서리치며 똬리를 트는 곳, 바로 동강 변 오지마을 연포와 소사마을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동강을 찾았다. 흐르는 듯, 멈춰선 듯 느리게 흐르는 물줄기만은 여전했다. 10여년 전 댐이 생긴다고 난리법석을 떨기 전 동강은 삶에 지치고, 고향이 그리워 힘겨워 할 때 요긴한 위안이 되어주던 곳이다. 언제 찾아도 넉넉하게 .. 2008. 4. 29.
쌀뜨물이 내(川)를 이루었다는 미천골 어디로 떠날까, 일상에 지친 몸 잠시 뉠 자리 찾아 사람들은 마음부터 바쁘다. 한갓진 계곡을 찾아, 푸른 바다를 찾아 집을 나서보지만 떠날 때 기대했던 그 휴식의 공간은 떼거지로 몰려든 인파 속에 이내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좀 여유롭고 진정한 쉼의 공간은 없을까,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양양 땅 미천골로 들어가 보자. 그곳에 가면 가슴속까지 속시원히 뚫어 줄 원시림과 청정옥수가 기다릴 것이다. 미천골계곡 선림원의 쌀뜨물이 내(川)를 이루었다는 미천골 원시의 때를 벗어버린 미천골은 그래도 아직은 오지다. 세속에 물들어 간다고나 할까, 하지만 남대천 상류 지류로 응복산(1,359m)과 암산(1,152m), 조봉(1,182m) 등 하늘을 좁힌 산봉우리들과 멍에골, 상지골, 산죽밭골 등 10여개가 넘는 지류들이.. 2008. 4. 29.
괴산 용추골에서 만난 선녀 괴산 선유동에서 사기막리 용추폭포까지.... 괴산에는 산이 많다. 그만큼 골이 깊고 물이 맑을 수밖에..... 선유동, 화양동, 쌍곡구곡 등 내노라하는 골짜기만 해도 수두룩하다. 평일이라 선유동은 텅 비어있다. 아니, 떼거지로 몰려올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물소리 새소리 벗삼아 물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근사하게 폼잡고 신선놀음이나 해볼까 하다 지도를 뒤적여 비포장 고개를 하나 넘어보기로 했다. 선녀를 만난 용추폭포 선유동에서 괴산읍을 가려면 주로 19번 국도를 타는 게 보통이지만 비포장도로인 49번 지방도로를 타고 고개를 하나 넘으면 지름길이 된다. 성지문화사 발행 10만 분의 1 지도에는 포장도로라 표기돼 있는데, 선유동계곡 입구인 송면 삼거리에서 '사기막리' 마을까지는 분명 비포.. 2008. 4. 28.
전쟁도 피해간 오지마을, 단양 피화기마을 전쟁도 피해간 오지마을, 피화기 남한강이 휘감아 돌아 나가는 단양 땅에 들어서면 쉽게 접하는 골짜기들로 인해 이 땅의 절반의 모습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넓은 땅을 갖고 있으면서 84%에 달하는 산지가 협착한 골을 만들고, 곳곳에 숨은 명승절경이 많기 때문. 단양에서도 손꼽이는 오지라 할 수 있는 피화기 마을은 협곡을 사이에 두고 성금마을과 말금마을이 마주 보고 있는 산꼭대기 마을이다. 비 그친 후 피알기 마을, 안개로 자욱하다. 단양의 관문, 도담삼봉 단양의 관문은 단양팔경 중 한 곳인 도담삼봉.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처봉과 첩봉 세 봉우리가 물위에 솟아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 2008. 4. 25.
내성천이 360도 휘감아 도는 물돌이동, 회룡포 회룡대에서 바라 본 회룡포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360도 휘감고 돌아가는 물돌이동입니다. 안동의 하회나 강원도 홍천의 살둔 등 '물돌이동' 강마을이 여럿 있지만 회룡포만큼 뚜렷한 그림은 아니지요. 본래 지명은 의성포(義城浦)로 조선조 귀양지로 의성사람들이 들어와 마을을 이룩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몇 년전부터 예천군에서 관광지 개발을 하면서 의성군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까바 회룡포로 바꿔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참, 친절하기도 합니다.^^ 6년만에 찾은 회룡포는 참 많이 변했더군요. 용궁면 소재지부터 곳곳에 세워진 표지판이며 회룡대라 이름 붙인 정자, 철도 침목으로 만든 등산로...... 아무튼 찾기는 한결 수월해진 듯 했습니다. 중창불사로 절다운 면모를 갖춘 천년고찰 장안사, 삼한시대부터 격전지로 알려.. 2008. 4. 25.
우리마을이 곱게 화장을 했어요. 전주에서 대둔산 가는 17번 국도변에 있는 용복마을입니다. 17번 국도는 급한 일 아니면 이따금 이용하는 길입니다. 호남고속도로가 있지만 너무 밋밋해서요. 좁은 편도 1차선 도로지만. 나름 운치있는 길이랍니다. 감나무가 많아서 가을이면 장관이죠. 곶감 말리는 풍경 또한 이색적이고요. 여러번 지나다닌 길이지만 용복마을 풍경이 내 안에 들어 온 건 얼마전입니다. 골목마다 곱게 단장한 모습이 꼭 화장한 새색시 같은 느낌에 마을 안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마을회관, 방앗간, 교회.... 보시는데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떡방앗간이 가장 화려하게 치장을 했군요. 그림을 그리고 타일을 붙였습니다. 곶감과 복분자, 대추가 이 마을의 특산물이란 걸 아시겠죠? 마을 공동 건조장이랍니다. 보기 흉한 창고도 이렇게 훌륭하게.. 2008. 4. 25.
구례 현천마을 산수유꽃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구례 산동하면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곳.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지리산 온천과 상위마을 부근은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지리산 온천 맞은편 현천마을은 비교적 한가하다. 상위마을 못지 않은 근사한 경치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덜 알려진 덕분이다. 현천마을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곳에서 바라 본 풍경. 멀리 보이는 산은 견두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나무. 현천마을 바로 옆 마을에 있다. 지리산을 만나려면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 봐야 한다. 현천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다. 장쾌한 지리산 서북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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