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고산천1 무지 무지 촌스러운 강, 완주 고산천 느리게 흐르는 강이 있습니다. 무지 무지 촌스러운 모습으로 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알 수 없을 만큼 느려터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강이 느려야지요. 하지만 요즘 강이 어디 그렇습니까. 제단을 하듯 반듯하게 제방을 쌓고 강바닥은 가마솥 누룽지 긁어 내 듯 박박 긁어 버리지 않습니까. 다 이유야 있겠지요. 홍수를 예방하고 치수 관리 차원에서 그렇겠지만. 한번 건드린 강은 제모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악순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느린 강을 보고 있자니 영락없는 백수의 걸음걸이를 닮았습니다. 하릴없이 마냥 걷고 싶은 제방 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한낮 더위를 피해 물 속으로 풍덩 몸이라도 던지고 싶은 날이면. 저 고산천이 생각납니다. 안수산(554m)과 서방산(612m), 운암산(597m)이 빙 둘러 고산면소재지인 .. 2008. 7. 1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