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문덕소1 서걱이는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만추의 칠연계곡 주머니에 손 하나 집어 넣고, 설렁설렁 숲으로 들어갑니다. 한 손에 마른 낙엽이라도 하나 줏어 들었다면 제법 폼 나겠지요. 서걱이는 바람이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가을숲에서는 함께여도 좋고, 혼자여도 좋습니다. 숲길에는 낙엽이 수북합니다. 푹신푹신한 고급 양탄자 못지 않은 탄력이 있어 발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감촉이 부드럽습니다. 숲길 산책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걷는 등산과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좀 건방진 폼이라도 숲길에서는 다 용서가 됩니다. 길은 두 사람이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을 만큼의 폭입니다. 등산로지만 비교적 한적한 곳입니다. 1.2km를 가면 이런 길과 만납니다. 동업령 갈림길에서 부터 300m는 투박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주차장에서 칠연폭포까지 왕.. 2008. 10. 3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