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문수골1 계단식 다랭이논을 만날 수 있는 지리산 자락의 오지마을. 문수골 지리산의 상징과도 같은 '다랭이논'을 찾아가는 길이다. 현란한 봄 촉제가 한창인 섬진강을 막 벗어나자 하늘과 맞닿은 계단식 다랭이논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질기디 질긴 우리네 민초들의 삶이요, 처절하리 만치 생생한 삶의 현장 앞에 선 나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다랭이논을 오르내리며 봄농사 준비에 한창인 주름진 촌로의 모습은 감히 카메라를 들이밀 수 없는 당당함이 느껴지는, 그 어느 것으로도 담을 수 없는 큰산이었다. 큰 산. 지리산이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문수골의 밤나무밭. 문수골에는 농토가 따로 없다. 산이 곧 논이고 밭인 것이다. 수많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비법이 있었을 것이다. 변변한 평지 하나 없는 문수골에 다랭이논이 많은 이유이다. 살아 남고자.. 2008. 5.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