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섬사진1 [전라남도 완도] 육지 끝에, 섬 떠남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는 기다림에 더 익숙해지고 말았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만나고, 다시 떠나 보내는 일이다. 굳이 나쁠 것도 없지만, 역시 떠나는게 더 좋더라. 오랜만에 섬여행을 했다. 배를 타고 50분, 짧은 시간이지만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섬 사잇길을 지나는 통통배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정겹다. 그곳에도 사람이 사니까. 6시 30분에 떠나는 첫배를 탓다.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온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뿌연 해무 사이로 여명이 밝아 온다. 바다 한가운데서 마시는 원두커피 맛은, 더 진하다. 3천원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라도 없었더라면, 무척 서운했을거야. 배를 타면 왜 꼭 이런 사진을 찍을까? 바다 한가운데 섬이 있다. 사람들은 그곳을 섬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 2013. 5.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