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왕고들빼기1 생명력 한동안 벌들이 몰려들더니 잠잠해졌다. 꽃가루가 날려 어수선했고, 이젠 아카시아 향기가 방안까지 스며든다. 봄의 흔적들이 떠나는 중이다. 좀 부지런해보자 했던 올봄 역시 게으름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생강꽃차하고 산초잎차 좀 만들어봤고, 금강 오지마을 방우리까지 가서 따왔던 아카시아꽃차는 실패한 것 같다. 맛이 영 아니다. 고사리는 딱 먹을만큼만 말렸다. 움직이면 다 먹을거리라고 하던 상조마을 행운님 말씀처럼 산골생활은 하기 나름인 것이다. 좀 더 부지런했더라면 다래순이랑 이팝나물 좀 말려 뒀으면 했는데, 이미 여름이 가까이 와 버렸다. 봄은 또 온다. 게으른자의 여유아니겠는가. 마당을 콘크리트로 덮은 후 작은 틈에서 풀이 자랐다. 처음에는 민들레하고 씀바귀만 보이더니 해가 갈 수록 같은 자리에서 올라오는.. 2012. 5. 1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