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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유산3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6 / 전남 목포·강원 도계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여섯 번째 / 전라남도 목포·강원도 도계 겨울과 봄 사이 느린 도시에서 시간여행자가 되다 소읍(小邑) 뒷골목을 걷다 보면 언제나 화분 몇 개가 놓여 있는 곳이 있다. 스티로폼이나 고무대야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텃밭 대용으로 보인다. 먼 걸음 하기 힘든 어머니의 텃밭이다.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을 발길 멈추고 허리 숙여 바라본다. 새순이 돋고 있다. 봄이 그리 머지않았다는 얘기리라. 어머니의 텃밭은 봄을 기다리는 중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린다. 탄광도시 도계에서, 항구도시 목포의 뒷골목을 걸으며 수없이 만난 풍경이다. 산촌, 어촌 할 것 없이 우리 어머니들의 삶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근대문화유산의 보고(寶庫), 목포를 걷다 남도 끝 항구도시 선창가에서 때 아.. 2017. 3. 20.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 / 전북 순창·충남 강경 소소한 행복이 살고 있는 곳, 소읍을 찾아 / 순창·강경 [글·사진] 눌산 여행작가 혼자 오는 여자 손님을 숙박업소에서 받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여자 혼자 여행을?” “혹시?…” “분명 무슨 사연이 있을 거야” 등 곱지 않은 시선이 따라붙었다. 지금은 감히 상상이 안 되는 얘기지만, 그때는 그랬다. 요즘은 어떤가. 혼밥·혼술뿐만이 아니라 혼여족이란 신조어도 탄생할 정도로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여행을 해도 아무렇지 않은 세상이 됐다. 덕분에 여행문화도 변했다. 코레일의 자유여행패스인 ‘내일로’를 이용하는 ‘내일러(Railer)’들은 유명 관광지만을 찾아다니는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주민들만 다녔던 맛집을 찾아가고, 뒷골목에 스며 있는 ‘스토리’에 주목한다. 이제 사람들은 소소한 지역문화에 관.. 2016. 11. 21.
대구를 걷다. '근대로의 여행'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장소에는 의미가 없다. 세상사 다 그렇고 그렇듯 길도 거기서 거기란 얘기다. 요즘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걷기 좋은 길'이란 이름의 길을 만들고 있다. 물론 정부시책이다. 자발적이 아닌,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강제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표지판부터 잘못 된 곳도 있고, 가장 중요한 뒷 관리가 안되다 보니 개통만 한채 방치 된 길도 있다. 낙동강 자전거 길을 가 본적이 있는데, 강을 따라 잘 나가던 길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길은 거짓말 처럼 다시 나타난다. 급조한 결과인 것이다. 무주에도 그런 길이 있다. 백두대간 마실길이란 거창한 이름이 붙었지만, 요즘 그 길을 걷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길은 .. 201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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