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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구천동251

3월에 핀 적상산 눈꽃 복수초 만나러 갈까 했는데, 눈꽃이 피었습니다. 딱 8부 능선 위로만. 무주 아침 기온이 영하 8도였으니 눈꽃이 필만도 하죠. 그래도 봄입니다. 기온은 영하지만, 햇볕은 포근합니다. 3월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하얀 모자를 쓴 적상산. 며칠 내린 비에 마당이 말끔해졌습니다. 따로 청소 안해도 될 만큼. 순리라는 것이죠. 발버둥 치지 않아도, 때되면 알아서 술술 풀리는. 자연은 그렇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따지고 보면 다를 바 없을텐데... 그렇죠? 저~기 어디쯤에 복수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대궁이 올라오다 다시 숨어버렸을 겁니다. 아이쿠! 아직 너무 추워~ 하면서 말입니다. 밥 먹고 너도바람꽃 군락지를 다녀올까 합니다. 딱 작년 이맘때 피었으니, 혹 볼 수 있을까 하고요. 2011. 3. 2.
영와 '집으로' 첫 장면에 등장한 <충북 영동 도마령> 영화 '집으로' 기억하시는지요? 요즘 그 영화에서 할머니의 손자로 나왔던 상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가끔 봅니다. 성인이 다 된 모습을 보니 그만큼의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게 합니다. 먼지 폴폴 날리는 비포장 고갯길을 달리는 버스, 적막한 골짜기를 걸어 들어가는 할머니와 손자, 가을빛 깊게 물든 황악산 자락에 할머니 홀로 남은 마지막 장면은 참 많은 것을 생각케 했습니다. 눌산은 김을분 할머니가 살던 그 골짜기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보리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따금 막걸리 한사발에 온 종일 웃고 떠들던 기억도 있습니다.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동네 할머니들과 친하고 싶어 10원 짜리 고스톱을 치며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쏘주 댓병 옆에 세워 놓고 고추장떡 .. 2011. 2. 19.
[무주 맛집] 막걸리 냄새 풀풀 나는 옛날찐빵 요즘 찐빵집 참 많습니다. 휴게소나 길거리, 시장통, 없는 곳이 없습니다. 아마도 안흥찐빵이 유명해지면서 생긴 현상일 겁니다. 좋은 현상이죠. 건강한 먹을거리가 늘어 난다는 것은. 어제 읍내 다녀오는 길입니다. 적상산 아래는 발이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쌓여 있지만, 산 아랫동네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도로는 거의 다 녹았습니다. 금방 밥 먹고 오는 길인데 출출합니다. 생각난 김에 적상 면소재지에 있는 옛날찐빵집을 찾아갑니다. 무주에 살면서 맛 본 찐빵 중에 이 집과 무주 장날만 나오시는 할머니 찐빵이 제일 맛있습니다. 안흥찐빵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주인 할머니는 가끔 마실을 다니십니다. 어젠 대보름이라고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 점심대접이 있었나 봅니다. 전화하면 어디선가 금방 달려오십니다.. 2011. 2. 18.
무주도 폭설! 꿈인가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찾아 온 손님때문에 밖을 나가보니, 주먹만한 함박눈이 펑펑 내립니다. 무주는 지금, 雪國이 따로 없습니다. photo by 무주총각 등산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펜션 바로 뒤에서 멈춰 버립니다. 이 폭설에 차를 여기까지 갖고 온게 잘못이지요. 등산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몇발자국 걷기 싫다고 이러는 것을 보면 참 웃기지도 않습니다. 저 아래 운동장만 한 주차장이 세 개나 있는데 말입니다. 차는 주차장에 세웁시다!^^ 그림은 좋은데, 걱정입니다. 잡지 취재 때문에 봄 풍경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난감하군요. 하늘이 하는 일을 어쩌겠습니까. 오늘은 눈 안치웁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 겁니다.^^ 2011. 2. 17.
느리게 걷기, 무주 '마실길 트레킹' 설렁설렁 걷기 좋은 길, 무주 마실길 최근 무주군에서 조성해 놓은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을 다녀왔습니다. 블러그에 트레킹 공지를 올리고, 총 7명이 함께 했습니다. '무주 마실길' 전체 45km 구간 중 눌산이 살고 있는 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무주 읍내까지 약 13km 구간을 걸었습니다. 마실길은 서창마을 사람들이 무주 장보러 다니던 길로, 옛길과 임도를 연결해 만든 길입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바로 뒤에 있는 서창아트갤러리에서 출발합니다. 지난 연말에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물기 하나 없는 푸석푸석한 눈이지만 미끄럽지 않아 걷기에는 딱 좋습니다. 무주총각이 앞장섭니다. 무주 문화관광해설사인 무주총각은 무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 전문가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눌산한테 연락주십시오.^^ 무주마.. 2011. 2. 15.
雪國으로 변한 무주 적상산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봅니다. 영하의 날씨지만, 햇볕이 좋아 따뜻한 느낌입니다. 이제야 무주답습니다. 눈의 나라, 자연의 나라, 설국 무주! 눈을 치우면, 또 눈이 오고, 그렇게 반복하기를 며칠째입니다. 오늘부터는 연휴 손님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다시 제설 작업을 해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연출 느낌이 강하지요? 눈 치우다 썰매타다 놀다 쉬다 그러고 있습니다. 비료포대 준비했습니다. 눈썰매 타시라고. 길에서 타면 안됩니다. 탈 만한 곳 따로 있습니다. photo by / 무주총각 2010. 12. 31.
또 한해를 보내며 이맘 때가 되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뜻깊은 시간이지요. 눌산은 그럭저럭 잘 살았습니다.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에 아쉬움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사는게 꿈이라 속 편한거지요. 살아보니 맘 편한게 장땡이더라고요.^^ 자주 등장하지요? 뒤란의 당산나무입니다. 눌산보다 더 인기가 많은 나무입니다. 여장을 풀기도 전에 이 당산나무를 보기 위해 달려갑니다. "저 나무가 520년 된 당산나무 맞죠?"하면서 말입니다. 얼마나 온 지 모를 만큼 많은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종일 눈을 치웠지만 또 다시 그대로입니다. 이 시간에도 눈이 내리니까요. 2010년도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 올 한해 못다한 일이 있.. 2010. 12. 30.
폭설 후 雪夜 참으로 긴 하루였습니다. 06시 30분에 단수 확인 -> 곧바로 군청 당직실에 신고 -> 9시 경 조치 완료 -> 12시 경 정상 급수. 새벽 낙뢰로 모터가 나간 것 같습니다. 예비 모터로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물탱크에 물이 채워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어젯밤 숙박한 손님은 세수도 못하고 스키를 타기 위해 리조트로 향했지만 폭설로 도로가 통제되어 갈 수 없는 상황. 피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민박집 주인이라면 공감이 가실겁니다. 더구나 폭설로 눈 치우는 작업까지. 눌산은 오늘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뒷집 어르신도 오늘은 종일 눈을 치우시더군요. 물기가 줄줄 흐르는 습설이라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마을은 고요합니다. 야옹이도 오늘밤은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마실간게 아니고 집에서.. 2010. 12. 28.
국내 최대 희귀 곤충을 만날 수 있는 '무주 반디랜드' 무주 반디랜드는 천연기념물 322호인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국내 최대 희귀 곤충박물관과 반딧불 천문과학관, 반딧불이 자연학교, 청소년 야영장,통나무집 등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주를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르는 곳이죠. 야외에는 환경테마공원이 있습니다. 무주에 있는 관광지 중 유일하게 입장료가 있는 곳입니다.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관람로를 따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반딧불이의 성장과정과 일생을 정리한 자료가 쭈욱 이어집니다. 공룡과 잠자리 화석. 사람만한 잠자리도 있습니다. 날개 길이만 72cm.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비인 몰포나비 표본, 영화 빠삐용에 등장해 자유를 상징하는 나비로 알려져 있죠. 색.. 201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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