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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174

설악산에서는 '설악산'이 보이지 않는다. 모 산악잡지에서 전문 산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이 어디냐고. 대망의 1위는 점봉산이 차지했습니다. 오래전 얘기입니다만. 의외의 결과였죠. 점봉산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설악산이 가장 잘 보이는 산이 점봉산이라고 합니다. 남설악, 그러니까 한계령 남쪽의 점봉산은 일명 평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완만한 산세와 평평한 지형은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작은점봉산과 그 아래 곰배령은 야생화의 천국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1,119m 곰배령 정상에 펼쳐진 초원은 6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온갖 야생화가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저는 이곳에 '천상의 화원'이라는 근사한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살악산이 가장 잘보이기 때문에 점봉산을 좋아한다." 그렇습니다. 설악에 가면 .. 2009. 3. 30.
'사람' 중심 여행은 절대 탈 나지 않습니다. 어제. 두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먼저 걸려 온 전화. "예약 좀 할려고 하는데요?" "언제 오시게요?" "네. 7월 31일부터 2박3일 예약 가능한가요?" "아... 네. 가능은 한데. 아직 멀었는데요." "그때 방 없을까바서 미리 예약 할려고요." "그 정도로 잘 나가는 집이 아닌데요.ㅎㅎ" "어! 인기 무지 많다던데요." "맨날 팅팅 놉니다.ㅎㅎ" "그래도 예약해주세요. ㅎㅎ" "아직 멀었으니까요. 연락처 메모했다가 그때 전화드리겠습니다." 저희집에 한번 오셨던 분이 소개를 한 모양입니다.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 없을거라고. 맨날 팅팅 노는 속도 모르고....^^ 두 번째 전화. "방 예약 가능하죠?" "아.... 네. 언제요?" "이번주 토요일요. 40평 짜리 예약해주세요." "네. 요금은 1.. 2009. 3. 27.
서창마을에서 길왕마을까지. 나는 '옛길'에서 흥분한다. 나무하러갔다. 농띵이 치는김에 느긋하게 놀아보자. 뭐. 이런 기분으로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옛길을 걸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창마을에서 그 윗마을인 길왕마을까지입니다. 지난 겨울 폭설이 내렸을때 다녀왔던 길(http://ozikorea.tistory.com/451)은 임도였고. 이번에 걸은 길은 말 그대로 옛길입니다. 트레킹을 즐겨합니다. 고상하게 표현하면. 그렇고. 그냥. 걷기죠. 산보다는. 정상을 향해 죽어라고 오르는 산행보다는. 산책같은 발걸음으로 가볍게 걷기가 좋습니다. 시간이 길수록 좋고요. 보통 서너 시간 정도면 좋겠지요. 산중 한가운데 저런 길을 만나면 흥분합니다. 묘한 카타리시스를 느끼게 되는데. 가고싶다. 걷고싶다.는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끓어오릅니다. .. 2009. 3. 25.
바람부는 날, 아찔한 외줄타기 전라북도 진안의 운장산 고로쇠 축제장에서 만난 외줄타기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운일암 반일암에서 열렸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바람까지 불었지만. 무사히 안착하는 모습입니다. 아찔하더군요.... 이번 주 토요일(14일)에는 덕유산 고로쇠축제가 열립니다. 무주구천동 백련사 입구 삼공리 주차장에서요. 2009. 3. 12.
연못에서 짝짓기 중인 도롱뇽 집 뒤에 있는 연못에서 만난 도롱뇽입니다. 며칠 전에는 사진으로 담았는데. 오늘은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얼마 전에 사진으로 담고 며칠 지켜볼려고 했는데. 지난 며칠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러지더니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짝짓기가 끝난 줄 알았더니 추워서 그랬나 봅니다. 비교적 포근한 어제 낮에 찾아보니 이렇게 다시 나왔더군요. 짝짓기 때만 이렇게 연못으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바위 밑이나 땅 속에서 살고요. 자세히 보니 아기공룡 둘리를 닮았습니다. 고개를 쑥 내밀고 돌고래 쑈를 흉내내기도 합니다. 자주 만나다 보니 친한 척 하는 건지...^^ 신기합니다. 그리고 귀엽습니다.^^ 2009. 3. 9.
우연히 만난 복수초 군락 자동차로 고갯길을 오르다 볼 일이 급했습니다. 급히 도로 변에 차를 세우고 골짜기 안으로 몇 발자국 걸어들어가 볼 일을 봤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황금단추가 반짝이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머릿속으로 복수초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설마... 설마 복수초가 이런 도로 변에 있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황금단추는 복수초였습니다. 몇해 전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 복수초 군락지를 어제 찾았습니다. 예상대로 50%는 개화를 했더군요. 적설량 5cm 정도의 눈이 내린 다음날이라 설중 복수초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눈 한방울 남지 않고 다 녹아버렸더군요. 아쉽지만. 눈 녹은 물에 촉촉히 젖어 힘있게 솟구치는 복수초의 대궁을 보았습니다. 내가 운이 좋는건가.... 생각해봅니다. 볼 일보러 갔다가 이런 복수초 군락.. 2009. 3. 5.
춘설 내린 무주 적상산 3월에 내리는 눈치고는 만만치 않은 양입니다. 간밤에는 비가 내리더니 눈으로 바뀐 것이죠. 춘설이라 빠르게 녹아 흐릅니다. 조금만 더 내린 다음에 사진 찍어야지. 했더니 순식간에 녹아 흐릅니다. 내리는 양보다 녹아 흐르는 양이 더 많은 것이죠. 가장 먼저 도룡뇽 연못을 찾았습니다. 녀석들 모습이 궁금해서요. 물이 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하게 도룡뇽 알만 보일 정도로. 녀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알을 낳았으니 제 할 일이 끝난 것은 맞는데. 관리는 안하나?^^ 눈에는 건설과 습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른 눈과 젖은 눈이죠. 춘설은 대부분 습설입니다. 물기가 많아 빨리 녹기도 하지만. 잘 뭉쳐지기도 합니다. 이런 눈으로 한대 맞으면? 갑니다.^^ 펜션 뒤 관광 안내센터입니다. 한 달 예정.. 2009. 3. 3.
신기한 도롱뇽 짝짓기 모습 지난해 저를 수시로 놀라게 했던 도롱뇽 짝짓기하는 모습을 만났습니다. 집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다 보니 자칫 밟을 뻔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요. 물 속에 떠 있는 도룡뇽 알은 많이 봤기 때문에 당연히 물에서 주로 사는 줄 알았는데 땅 속이나 바위 밑에서 산다고 합니다. 경고 : 보기에 상당히 거북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노약자, 비위가 약하신 분은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펜션 뒤에 있는 무주 관광 안내센터 연못입니다. 연못 속에서 꿈틀거리는 녀석들이 보입니다. 뭘까요? 도롱뇽이었습니다. 도롱뇽 알입니다. 개구리 알은 보이지도 않는데. 도롱뇽은 엄청 부지런하군요. 보기에 민망 할 만큼 엄청난 녀석들이 엉겨 붙어 있습니다. 바로 짝짓기 중인 도롱뇽 군단입니다. 도롱뇽에게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너무.. 2009. 2. 28.
러브는 러브호텔로 갑시다~! 펜션 '대실'되나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실되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젠 잠시 외출 중에 전화를 받았으니 상황은 잘 모르겠고. 오늘은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녀 한 쌍이 "대실 얼맙니까?"하는 겁니다. 그것도 장작 패느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당연히 "대실은 안 합니다."했더니. 손님도 없는 것 같은데 안 할 이유가 뭐 있느냐는 듯 "왜요?"하길래. "그냥 안합니다."했습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대화가 오가다 그냥 가더군요. 이따금 대실 문의가 있습니다. 펜션 대실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듯습니다. 뭐, 펜션이라고 대실 안 할 이유는 딱히 없지만. 눈 뜨고 그 꼴 보긴 싫더군요.^^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이유가 있습니다. 노래는 노래방, 피시는 피시방, 러브는 러브방, 그러니까 러브.. 2009.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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