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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펜션317

봄비는 '청소부' 어제까지 버티고 있던 마당 한구석 잔설이 녹아 흐릅니다. 봄비에 뒤란 당산나무도 말끔히 차려입은 신사가 되었습니다. 간만에 내리는 비가 반가운 이유입니다. 봄비는 '청소부' 맞죠? 멀리 보이는 적상산에는 아직 눈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이번 비에 많이 녹겠지요. 그래야 됩니다. 복수초가 피니까요.^^ 며칠 전에 다녀 온 무주 산수유단지입니다. 무주에도 산수유나무가 있냐고요? 많습니다. 단지 좀 늦게 피다보니 주목을 받지 못 했을 뿐이죠. 아직은 몽우리만 보이죠? 3월 말 되면 활짝 필 겁니다. 근데. 야옹이가 안보입니다. 새벽에 쥐 두 마리 잡아다 놓곤 사라졌습니다. 비가오는데 어디서 뭘하는지... 야옹아~ 맙먹자~^^ 2011. 2. 27.
영와 '집으로' 첫 장면에 등장한 <충북 영동 도마령> 영화 '집으로' 기억하시는지요? 요즘 그 영화에서 할머니의 손자로 나왔던 상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가끔 봅니다. 성인이 다 된 모습을 보니 그만큼의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게 합니다. 먼지 폴폴 날리는 비포장 고갯길을 달리는 버스, 적막한 골짜기를 걸어 들어가는 할머니와 손자, 가을빛 깊게 물든 황악산 자락에 할머니 홀로 남은 마지막 장면은 참 많은 것을 생각케 했습니다. 눌산은 김을분 할머니가 살던 그 골짜기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보리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따금 막걸리 한사발에 온 종일 웃고 떠들던 기억도 있습니다.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동네 할머니들과 친하고 싶어 10원 짜리 고스톱을 치며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쏘주 댓병 옆에 세워 놓고 고추장떡 .. 2011. 2. 19.
[무주 맛집] 막걸리 냄새 풀풀 나는 옛날찐빵 요즘 찐빵집 참 많습니다. 휴게소나 길거리, 시장통, 없는 곳이 없습니다. 아마도 안흥찐빵이 유명해지면서 생긴 현상일 겁니다. 좋은 현상이죠. 건강한 먹을거리가 늘어 난다는 것은. 어제 읍내 다녀오는 길입니다. 적상산 아래는 발이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쌓여 있지만, 산 아랫동네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도로는 거의 다 녹았습니다. 금방 밥 먹고 오는 길인데 출출합니다. 생각난 김에 적상 면소재지에 있는 옛날찐빵집을 찾아갑니다. 무주에 살면서 맛 본 찐빵 중에 이 집과 무주 장날만 나오시는 할머니 찐빵이 제일 맛있습니다. 안흥찐빵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주인 할머니는 가끔 마실을 다니십니다. 어젠 대보름이라고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 점심대접이 있었나 봅니다. 전화하면 어디선가 금방 달려오십니다.. 2011. 2. 18.
무주도 폭설! 꿈인가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찾아 온 손님때문에 밖을 나가보니, 주먹만한 함박눈이 펑펑 내립니다. 무주는 지금, 雪國이 따로 없습니다. photo by 무주총각 등산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펜션 바로 뒤에서 멈춰 버립니다. 이 폭설에 차를 여기까지 갖고 온게 잘못이지요. 등산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몇발자국 걷기 싫다고 이러는 것을 보면 참 웃기지도 않습니다. 저 아래 운동장만 한 주차장이 세 개나 있는데 말입니다. 차는 주차장에 세웁시다!^^ 그림은 좋은데, 걱정입니다. 잡지 취재 때문에 봄 풍경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난감하군요. 하늘이 하는 일을 어쩌겠습니까. 오늘은 눈 안치웁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 겁니다.^^ 2011. 2. 17.
느리게 걷기, 무주 '마실길 트레킹' 설렁설렁 걷기 좋은 길, 무주 마실길 최근 무주군에서 조성해 놓은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을 다녀왔습니다. 블러그에 트레킹 공지를 올리고, 총 7명이 함께 했습니다. '무주 마실길' 전체 45km 구간 중 눌산이 살고 있는 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무주 읍내까지 약 13km 구간을 걸었습니다. 마실길은 서창마을 사람들이 무주 장보러 다니던 길로, 옛길과 임도를 연결해 만든 길입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바로 뒤에 있는 서창아트갤러리에서 출발합니다. 지난 연말에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물기 하나 없는 푸석푸석한 눈이지만 미끄럽지 않아 걷기에는 딱 좋습니다. 무주총각이 앞장섭니다. 무주 문화관광해설사인 무주총각은 무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 전문가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눌산한테 연락주십시오.^^ 무주마.. 2011. 2. 15.
복수초가 전하는 봄소식 福 많이 받으세요. 따끈따끈한 복수초가 새해 인사드립니다...^^ 봄꽃 소식이 들려옵니다. 성급한 마음에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행여나 성질 급한 녀석이 얼굴이라도 내밀고 있을 것 같은 마음에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아직은 이릅니다. 산자락에는 지난 연말 연초에 내린 눈이 가득합니다. 물기 하나 없는 푸석푸석한 눈이지만 눈 속은 아직 꽁꽁 얼어 있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복수초 새순이 보입니다. 꼭 콩아물 대가리 같죠? 복수초 새순입니다. 눈 속에, 꽁꽁 언 땅을 뚫고 얼굴을 내민 복수초입니다. 여러 개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아마도 다음주 정도면 홤금빛 복수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포근한 날씨가 지속된다면 말이죠. 고라니 똥입니다. 다 복수초로 보입니다.^^ 복수초 군락지 가까운 민.. 2011. 2. 9.
무주는 지금, 함박눈! 잠시 착각을 했나 봅니다. 겨울 다 같 줄 알았으니까요. 일기예보에는 분명 비였는데, 무주는 지금 함박눈이 내립니다. 이번주 일요일(13일) 적상산 마실길트레킹 가는데 눈이 다 녹아 좀 밋밋할까 걱정했더니 눌산 맘을 알았나 봅니다. 딱, 5cm만 내리기를...^^ 2011. 2. 8.
해질무렵 '무주 남대천' 읍내 다녀오는 길입니다. 꽁꽁 얼어 붙은 남대천 위에 붉은 노을이 흐릅니다. 얼음썰매장에는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네요. 앉아서, 서서 타는 얼음썰매와 자전거 썰매도 있습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합니다. '강은 흘러야 한다.' 다 아는 얘기지만, 강은 강다워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이 진짜 강입니다. 낙똥강 뿐만이 아닙니다. 이 나라 모든 강이 다 개판입니다. 19번 국도에서 본 적상산입니다. 듬직해 보이지요? 저 산 아래 눌산이 삽니다.^^ 붉은 노을이 있어 그나마 낫습니다. 실제로 보면 하늘도 땅도 산도 길도 다 파랗습니다. 추워서지요. 내일부터는 좀 풀린다죠? 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 지도자들의 마음도 같이 말입니다. 그래야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가 좀 생길테니까요. 2011. 1. 29.
오늘 무주날씨는, 눈! 네, 눈이 옵니다. 아침부터 반가운 눈입니다. 물론 반갑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눌산은 좋습니다. 눈 치울 일 접어두고 눈 사진 담아 왔습니다. 걱정은, 그때 그때 하면 되는 겁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오늘과 내일 눈이 좀 내린다더군요. 길은? 체인없어도 올라오는데 무리 없습니다. 쌓이면 눌산이 열심히 치울 겁니다.^^ 사진의 눈은 지난 연말부터 내린 눈이 쌓인 겁니다. 바로 앞에 경사진 곳은 천연 눈썰매장입니다. 요즘 감기에, 며칠 잠 못잔 후유증에 흐물흐물 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눈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올 겨울 눈때문에 그렇게 고생하고도, 눈만 보면 좋으니....^^ 201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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