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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4

무주 오일장에서 만난 낡은 풍경들 옛것과 낡은 것은 아름답다.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옛것은 버리고 새것을 취하는데 익숙하다 보니 국가고 개인이고 간에 온통 '신상'이 판을 칩니다. 산을 깎고 낡은 건물을 부수는 일이 익숙해져버린 것이지요.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자들의 한순간 실수로 말입니다. 무주 장터에서 만난 낡은 것들입니다. 낡은 것이 아름답다는 진리를 새삼 느낄 수 있는 풍경들이죠. 무주 장터에 가면 낡은 건물 한 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가가 현대식으로 쌈빡하게 단장을 했지만,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우리 대장간'입니다. 주인은 장터의 터줏대감입니다. 관청에서 새로 지어주겠다는 제안도 거부하고,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집스럽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 대장간 주인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 2011. 4. 9.
개망초밭에 사는 야옹이 주말이면 야옹이가 사라집니다. 펜션 손님들을 피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일요일 오후가 되야 나타납니다. 참 궁금했는데, 그 장소는 바로 개망초밭이었습니다. 사람들을 싫어하는지, 귀찮은건지, 손님들이 몰려오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일주일 중 최소 금토일 3일은 그렇습니다. 잠깐 얼굴을 보이지만 사료만 먹고, 그것도 눈치 슬슬 보면서 또 사라집니다. 밥상 차려 놓고 먹는 거 지켜봐 줘야 할 정도로. 손님이 없는 날이면 이 집의 주인은 야옹입니다. 온 집안을 뛰어다니고 슬슬 장난까지 걸어 옵니다. 휴가철이면 한달 내내 그럴텐데... 걱정입니다. 야옹아~ 우리 앞으론 주말을 즐겨보자! 2010. 6. 22.
[전라남도 순천] 불일암 가는 길에 만난 등화(燈花) 송광사 연못에 등불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불일암 가는 길입니다. 법정스님 스님 오시는 길을 밝히기라도 하듯 말입니다. 석탄일이 지난지 한참이지만 송광사 연못에는 여전히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 불일암 가는 길목입니다. 선암사에서 굴목이재를 넘어 왔습니다. 법정스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송광사에 들렀습니다. 그 어디에도 스님은 안계십니다. 절집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작은 흔적을 발견합니다. 노곤한 몸이지만 삼각대 세우고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연못 속에서도 등불이 불을 밝혔습니다. 온 천지를 환하게 밝히고도 남을 만큼.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산에.. 2010. 6. 2.
송광사 다녀왔습니다. 늦은밤 송광사에 다녀왔습니다. 민박 주인이 집을 오래 비울 수 없어 심야시간을 이용했습니다. 다비식으로 많은 인파가 분비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한마디로 고요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산사의 밤은 쓸쓸했습니다. 스님, 눌산이 '오두막의 꿈'을 갖게 한 스님, 부디 극락왕생 하소서! 201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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