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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183

꼬리 빠는 야옹이, 왜? 몸무게는 두 배, 애교는 세 배, 능청은 열 배 늘어난 야옹이. 절대 허락없이 들어오지 않던 녀석이 이제는 그냥 막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방 한가운데 앉아 자기 꼬리를 빠는거죠. 아니면 꾸벅꾸벅 졸거나, 탁자 밑에 들어가 늘어지게 잡니다. 이젠 눈치도 안 봅니다. 내 방에 내가 들어 오는데 뭔 말이 그리 많냐. 이거지요. 졸음이 가득한 저 눈빛은, 귀찮게 하지 말란 얘기. 야옹이의 주특기는 바로 자기 꼬리 빨기. 묘기에 가까운 저 자태는 예나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꼬리 빠는거 첨보세요?^^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열심히 빠는 중. 그래서 꼬리 모양이 언제나 저렇습니다. 먹을 갈아 저 꼬리로 글을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일명 꼬리 붓. 배가 땅에 닿겠구나~ 또 잘거지?^^ 야옹이가 꼬리를 빠는 이유는 뭘까요? .. 2011. 12. 14.
무주에도 눈이 내립니다. 첫눈은 아닙니다. 덕유산에 30cm는 쌓여 있고, 적상산에도 몇번 내렸습니다. 제대로 쌓이질 않아서 그렇지... 오늘은 눈소식이 없었는데 심상치 않습니다. 좀 쌓일 분위긴데요. '언제나 봄날'을 '언제나 겨울'로 바꿔야 하나요? 잠이 솔솔 몰려왔는데 창문을 여는 순간, 확 깼습니다. 역시 눌산은 눈을 사랑합니다.^^ 2011. 12. 10.
눈 대신 비 이 계절에 내리는 비는 반갑지가 않다. 눈이 내려야 할 날씨에 내리는 비가 그렇다.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덕유산에는 눈이 15cm나 내렸단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사진기가 병원에 가고 없다. 지난밤부터 비가 내렸다. 잠시 그쳤다, 계속 내린다. 간간히 바람도 분다. 당산나무 이파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적상산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저 구름이 걷히고나면 하얀 눈이 쌓여 있지 않을까... 비오는 날에는, 벽난로에 군고구마 최고다. 이제야 방안에 온기가 돈다. 낮잠을 자야겠다. 소복히 쌓인 눈을 상상하면서. 2011. 11. 23.
50mm 비우면, 채워진다. 2011. 11. 20.
야옹이도 군고구마 주삼.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한동안 계절을 잊은 날씨 때문인지 몸으로 느껴집니다. 야옹이도 덩달아 추위는 느끼는지 방안을 기웃거립니다. 군고구마 냄새를 맡았나? 아마도 그럴지도 모를 일입니다. 장작을 창문가에 쌓아 놨더니 틈만 나면 창문으로 올라섭니다. 장작이 없을때도 꽤 높은 창문으로 뛰어 오르긴 했지만, 요즘은 심심하면 창문에 걸터 앉아 눌산을 부릅니다. 뭐하나 감시를 하고, 혼자 맛있는거 몰래 먹나 하고 말입니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끔은 놀래기도 합니다. 감시 받는 느낌이 들어서죠.^^ "안돼!"하면 딴청을 피우죠. 귀여운 녀석.^^ 카메라 들이대는 틈을 타 방안으로 쏘옥! 군고무마 줘도 먹지도 않드만. 그렇다고 냄새만 맡는 것도 힘들지?? 2011. 11. 10.
안개 가득한 아침 오늘은 기온이 더 올라갈 모양입니다. 안개가 가득한 걸 보면 말입니다. 분명 11월인데, 한낮 날씨는 더위를 느낄 정도입니다. 어제는 장작 좀 팬다고 움직였더니 땀이 나더군요.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갤러리에서는 어제부터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무주 풍경사진일겁니다. 곧, 앙상한 가지만 남겠지요. 아니, 소복히 눈이 쌓이겠지요. 언제나 마을은 고요합니다. 아침은 더 고요합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더군요. 다행이도 일요일은 비소식이 없습니다. 마지막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을텐데, 비오면 안되죠.^^ 2011. 11. 4.
첫얼음 요 며칠 일기예보가 협박에 가까운, 첫 추위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실 공포스럽긴 합니다. 오늘 아침 눌산이 사는 적상산 기온이 영하 2도였으니까요. 첫 얼음이 얼고,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벽난로를 피워야 하는 날씹니다. 지붕 위에 하얗게 내린 서리가 한겨울 분위기죠. 차 위에 내려 앉은 서리가 눈 같습니다. 곶감은 더 맛이 좋을 겁니다. 기온차가 더 높은 당도를 만드니까요. 첫얼음입니다. 옥상에 고인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면 곧바로 녹아 흐릅니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오늘은 장작을 패야 할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장작만 봐도 배가 부르니까요. 산골의 겨울은 쌀과 김치와 장작만 있으면 걱정할게 없답니다. 2011. 10. 26.
토종 바나나 '으름' 맛 보실래요? 단맛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으름의 텁텁한 맛을 보면, 아마도 이게 무슨 맛이냐 할 겁니다. 먹을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야 없어서 못먹었으니까요. 머루나 다래와 함께 으름은 대표적인 가을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으름은 무주장터에서도 팔더군요. 어릴 적 기억 때문에 사먹나봅니다. 맛은 어떠냐구요? 그냥 텁텁합니다. 그래도 먹을 만 합니다.^^ 적상산에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도였습니다. 겨울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1. 10. 3.
야옹아~ 가을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야옹이에게도 해당되나 봅니다. 요즘 잘 먹고, 살이 팍팍 오르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금방 먹고 "또 뭐 없어요~" "사료 줬잖아~" "통조림이나 멸치 같은 거 없냐고요~" "읍다!" 요즘 이러고 삽니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란 말이지? 먹고 자고, 사색하고, 동네 마실 돌고, 야옹이의 하루 일과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아무 생각없는 듯한, 저 오묘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넌 다리가 길어서 좋겠다~ 가을이 내려오는 중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로 아래로. 나무 중에 벚나무가 가장 빨리 단풍이 듭니다. 벚꽃을 피우고, 느즈막히 잎을 틔워서 그럴 겁니다. 뒤란 당산나무도 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단풍이 들면, 겨울을 준비하겠지요. 간밤에 내.. 201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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