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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88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10 도보 탐사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21일 출발했으니까 딱 일주일째네요.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또 섬진강과의 아쉬운 작별을 고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 섬진강을 걸어서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언제든 갈 수 있는. 한결같이 기다려주는 섬진강이지만.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길동무가 있었기에 저에게 이번 탐사는 특별했습니다. 피아골 수련원을 떠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양의 고사리 마을부터 걷습니다. 출발부터 더위와의 싸움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도보이기에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한 폭의 그림입니다. 이 긴 '걷는 자'들의 행렬 앞에 걸림돌이 뭐가 있을까요. 이 땅에 태어나, 이 땅을 두 발로 걸어보는 일은 의무와도 같습니다. 두 발로 걸.. 2008. 5. 4.
계단식 다랭이논을 만날 수 있는 지리산 자락의 오지마을. 문수골 지리산의 상징과도 같은 '다랭이논'을 찾아가는 길이다. 현란한 봄 촉제가 한창인 섬진강을 막 벗어나자 하늘과 맞닿은 계단식 다랭이논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질기디 질긴 우리네 민초들의 삶이요, 처절하리 만치 생생한 삶의 현장 앞에 선 나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다랭이논을 오르내리며 봄농사 준비에 한창인 주름진 촌로의 모습은 감히 카메라를 들이밀 수 없는 당당함이 느껴지는, 그 어느 것으로도 담을 수 없는 큰산이었다. 큰 산. 지리산이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문수골의 밤나무밭. 문수골에는 농토가 따로 없다. 산이 곧 논이고 밭인 것이다. 수많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비법이 있었을 것이다. 변변한 평지 하나 없는 문수골에 다랭이논이 많은 이유이다. 살아 남고자.. 2008. 5. 3.
섬진강에 취하고 걸죽한 맛에 감동하는 순창 '화탄 매운탕' 섬진강입니다. 가장 '섬진강 다운'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순창 적성면의 화탄 강변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죠. 음식은 물론 맛입니다. 하지만 저는. 맛보다 풍경에 점수를 더 주고 싶군요. 이미 소문난 집이라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매운탕하면 칼칼하며서 시원한 국물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맛 본 대부분의 매운탕이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 집 메기 매운탕은 걸죽합니다. 깊은 맛이랄까요. 진한 국물 맛에 야들야들한 시래기가 더해져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톡 쏘는 매운 맛은 덜합니다. 하지만 깊은 맛에서 우러 나오는 국물은 다 먹고 나면 땀이 뻘뻘 납니다. 바로 이 녀석이 맛의 비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래기의 맛은 건조에 있다고 합니다. 한.. 2008. 5. 3.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구례 오산(鰲山) 사성암(四聖庵) 지리산 섬진강을 가슴에 담다. 구례 오산(鰲山) 사성암(四聖庵) 사성암에서 바라 본 섬진강 자라를 닮은 산, 오산(鰲山) 사성암에 오르면 지리산과 섬진강을 가슴에 담을 수 있습니다. 지리산 남쪽 방향 섬진강 변에 있는 오산은 해발 531m의 가녀린 산입니다. 오산 정상에 있는사성암(四聖庵) 서기 582년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사성암은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가 수도 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 비경이 일품으로 무엇보다 탁 트인 전망이 압권입니다. 사성암에서 바라 본 구례읍 전경입니다. 너른 들 한가운데로 섬진강이 흐르고. 넉넉한 자태의 지리산이 감싸고 있는 천하의 명당 자리 입니다. 도선굴 뒤로 산신각이 바라 보입.. 2008. 5. 1.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9 섬진강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아쉬움이 더해갔는데 사진 올리는 일도 마찬가지네요 ^^ 사실, 완주했다는 뿌듯함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컷습니다. 길 위에 서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으니까요. 자~~ 오늘은 자전거 하이킹과 등산, 래프팅이 있는 날입니다. 걷기만 했기에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겁니다. 경찰 오토바이를 선두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자전거와 래프팅 코스는. 저는 이렇게 달렸습니다... 앗!~~ 오픈카군요.... ㅋㅋ 초등학교때 꿈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까지는 검사 판사 의사였고요. 그 후는 트럭 운전기사였습니다. 스무살이 되면서는 여행가가 되고 싶었지요. 그 꿈은 이루었습니다. 트럭운전기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굳게 믿.. 2008. 5. 1.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8 보성강입니다. 압록은 순자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비로소 섬진강이란 이름을 얻게 되는 곳이지요. 이제. 오후 일정 중 하나인 주암댐으로 향합니다. 주암댐입니다. 전라남도의 많은 도시가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간단한 설명을 들었고, 상사댐과 주암댐이 땅 속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곡성군 목사동면의 신숭념 탄생지인 용산재를 지나고 있습니다. 목적지는 다시 압록. 보성강 줄기를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제 고향 압록 11km 표지판이 보입니다. 한낮의 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때 쯤이면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보성강입니다. 섬진강에서 비해서도 더 느린 강이지요. 지리산이나 섬진강에 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길은 18번 국도입니다. 남.. 2008. 4. 30.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7 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가 주관한 '섬진강 대탐사' 기록입니다. 2007년 7월 21일-28일 / 7박 8일 증기기관차와 섬진강, 그리고 1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립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 있을까요.... 달콤한 행복도 잠시. 기차가 가정역에 도착했습니다. 소요시간은 25분. 짧은 만큼 아쉬움도 큽니다. 남해까지 달렸으면 하는 마음이....^^ 최근 곡성군에서 지은 통나무 펜션입니다. 멀쩡하던 산을 도려내고 나름은 근사한 숙박시설을 마련했다고 자랑하겠지요. 10여채 정도면 소수를 위한 편의시설에 불과한데 산을 도려내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요즘 지자체가 관심이 많은 분야과 관광입니다. 덕분에 관광 관련 강의를 많이 다니는데 대부분의 관심사가 개발입니다. 일단 크게 표나는 정책 위주.. 2008. 4. 30.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6 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가 주관한 '섬진강 대탐사' 기록입니다. 2007년 7월 21일-28일 / 7박 8일 드디어 춘향골 남원에 입성했습니다. 관광단지 '두부마을'에서의 저녁 식사. 남원에 살면서도 이렇게 맛 있는 집이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종종 이용해야겠습니다. 요천변 야외음악당에서의 한여름밤의 음악회 극립국악당과 춘형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수시로 공연이 있습니다. 남원을 방문하시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하루 일과의 끝은 토론입니다. 남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곡성으로 향했습니다. 곡성하면 기차마을이 있습니다. 폐선 된 전라선 철로를 이용한 기차여행 코스가 있습니다. 군수님이 직접 나오셔서 환영해 주셨고요.... 곡성역에서 단체사진. 곡성 기차마을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등장했던 증기기관차.. 2008. 4. 30.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5 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가 주관한 '섬진강 대탐사' 기록입니다. 2007년 7월 21일-28일 / 7박 8일 순창 고뱅이 어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순창 고추장마을 88고속도로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수없이 만난 건물이었습니다.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순창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옥과천이 합류하는 합강리에서 대강면소재지를 향하는 길입니다. 논두렁을 지나.... 섬진강과 가장 가까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남원시 대강면에 있는 무진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잠시 후에 방문하게 될 금호타이어 공장이 멀리 보입니다. 곡성 청계동 계곡 맞은편 송림에서 단체사진 곡성 금호타이어 공장을 방문하여 폐수 처리 시설을 둘러 보고 있습니다. 남원 하수처리장 방문 200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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