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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꽃말23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왔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봄을 알리는 꽃은 많습니다. 복수초나 노루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하지만 이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요? 얼레지는 눌산을 환장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얼레지를 올들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아직 꽃잎은 열리지 않았지만 산중 깊숙한 바위 틈에서 얼굴을 드러낸 얼레지의 자태는 그 이름 만큼이나 화려했습니다. 참 묘한 모양입니다. 새의 부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다양한 크기와 자태는 꽃을 피우기 전이지만 독특한 멋을 자랑합니다. 얼레지만의 매력이겠지요. 꼿꼿한 자태가 '바.. 2010. 3. 9.
'바람난 여인' 얼레지, 꽃이 질때도 멋지다. 늙어도 추해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나 곱게 늙길 원하지만.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겠지요. 고고한 자태의 얼레지도 어느 순간, 늙어 갑니다. 그 당당하던 자태는 어디로 가고 그 무엇보다 강하게만 느껴지던 대궁은 여린 바람에도 힘겨워합니다. 언제나 당당했던 여인은 그렇게 스러져갑니다. 얼레지는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도 꽃잎 한장 버리지 않는 욕심쟁입니다. 대부분의 꽃은 꽃잎을 차례로 떨구어 냅니다. 동백처럼 봉우리채 떨구는 녀석도 있고요. 하지만 이 얼레지는 잔인할 정도로 끝까지 시든 꽃잎을 버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씨 하나만 달랑 맺혀 있는 대궁은 천천히 사라집니다. 여인은,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도도합니다. 그렇다고 추해보이진 않습니다. 늙어 다 시들어버린 꽃잎이 애처러워보이지도 않습니.. 2009. 4. 8.
늙은. '바람난 여인' 얼레지 간밤에 꽤 거센 눈보라가 지나갔습니다. 우아함을 지키기 위해 안감힘을 쓰던 여인은.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늙은. 여인의 자태는. 그래도 곱습니다. 꼿꼿한 허리는. 아직 힘이 느껴지는 대궁은. 마지막까지 우아함을 잃지 않았군요. 눈보라에 갈갈이 찢긴. 처참한 모습 속에서도. 여인의 자존심이 느껴집니다. 사이좋은..... 바람은. 결국. 떼어 놓고 말았습니다. 야속한 바람. 스러지는 순간까지도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는. 얼레지랍니다. 묘한 표정이군요. 쪽진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 어딜가시려나... 헝크러진 머리. 바람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아직 새파란 청춘은. 늙은 얼레지의 마음을 알까요. 새생명을 부러워 하지도 않습니다. 나도 한때는 말이다.... 장렬히 쓰러져가는 전사처럼. 여인은 그렇게. .. 2009. 3. 26.
'바람난 여인(얼레지)' 여기 다 모였네. '바람난 여인'은 얼레지의 꽃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예년에 비해 이른 개화를 시작한 봄꽃들을 죄다 만났습니다. 복수초를 시작으로 노루귀, 바람꽃,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얼레지까지. 원없이 만났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지난 일요일.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얼레지 군락를 만났습니다. 얼레지밭입니다. 꼭 누가 심고 가꾼 것 처럼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도로에서 빤히 보이는 산자락 밤나무밭입니다. 한적한 지방도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더군요. 발자국을 보니 제가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하면서도 늘 주변을 두리번 거린 덕분에. 이런 거대한 얼레지 꽃밭을 만난 것 같습니다. 장소는 하동인근입니다. 사진에.. 2009. 3. 24.
'바람난 여인' 얼레지와 바람난 남자 바람난 남자가 있습니다. '바람난 여인'이 있으니 바람난 남자가 있을 수 밖에요. 그 주인공은 얼레지입니다. 제 고향 섬진강에 얼레지가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무릎팍이 다 까지도록 뒹굴며, 한나절 잘 놀고 왔습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입니다. 누가 붙였는지 기가막힌 꽃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봄에, 얼었던 땅이 막 녹기 시작하는 새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녀석이니. 그것도 어여쁜 여인이니. 바람 안나고 배길 남자가 있을까요. 사이 좋은 자매군요. 이른 봄에 피는 땅꽃 중에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있을까요. 복수초나 노루귀, 바람꽃 따위는 아주 작습니다. 색감 또한 단색이고요. 하지만 저 얼레지는 분홍, 연보라, 흰색 등 색깔도 다양합니다. 치렁치렁한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곱고 화.. 200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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