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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35

[걷기 좋은 길] 17번국도 '송치' 옛길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 상동마을에서 서면 학구리까지, 송치 옛길을 넘다. '송치'는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 상동마을에서 서면 학구리로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지난 98년 송치터널의 개통으로 지금은 잊혀진 길이 되었습니다. 철도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도 아주 오래전부터 터널이 있었습니다. 기차가 산을 넘을 수는 없으니까요. 고개 경사가 심해 기차가 이 고개에 이르러서는 후진을 했다 그 탄력으로 고개를 넘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송치'는 제가 넘어 본 가장 높은 고개였습니다. 국민학교 다닐때 얘깁니다. 기차를 타고, 트럭을 타고 순천 외가집을 갈때 자주 넘던 고개였으니까요. 옛날 생각이 나서 순천 가는 길에 송치터널을 지나지 않고 옛길을 넘었습니다. 20여 년 만에 넘어보는 고개지만 낯익은 길.. 2009. 7. 27.
서창마을에서 길왕마을까지. 나는 '옛길'에서 흥분한다. 나무하러갔다. 농띵이 치는김에 느긋하게 놀아보자. 뭐. 이런 기분으로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옛길을 걸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창마을에서 그 윗마을인 길왕마을까지입니다. 지난 겨울 폭설이 내렸을때 다녀왔던 길(http://ozikorea.tistory.com/451)은 임도였고. 이번에 걸은 길은 말 그대로 옛길입니다. 트레킹을 즐겨합니다. 고상하게 표현하면. 그렇고. 그냥. 걷기죠. 산보다는. 정상을 향해 죽어라고 오르는 산행보다는. 산책같은 발걸음으로 가볍게 걷기가 좋습니다. 시간이 길수록 좋고요. 보통 서너 시간 정도면 좋겠지요. 산중 한가운데 저런 길을 만나면 흥분합니다. 묘한 카타리시스를 느끼게 되는데. 가고싶다. 걷고싶다.는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끓어오릅니다. .. 2009. 3. 25.
무주 벌한마을 사선암 옛길 [최상석의 우리땅 속살여행] 벌한마을 사선암 옛길 ▲ 벌한마을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곧 잊혀져 먼 기억 속의 이야기로만 전해진다. 옛길이 그렇다. 옛길은 그 흔적을 더듬는 길이다. 조상의 삶과 애환이 깃든 길.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그 고갯길이 사라지고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니 사라질 수밖에. ▲ 벌한마을 골목길 ◇무풍 장보러 다니던 사선암 고개 벌한(伐寒)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거칠봉(居七峰 1177.6m)과 사선암(四仙岩),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탕건바위는 수호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거칠봉 일곱 명의 신선과 사선암 네 명의 신선이 두루 감싸고 있는 마을은 북향이지만 춥지가 않다. 열 한명의 신선이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벌한이라는 마을 지명 또한 추위를.. 2009. 3. 17.
섬진강과 지리산을 한 눈에... 구례 누룩실재 옛길 트레킹 누룩실재는 섬진강 변 유곡마을에서 지리산 아래 구례 사동마을로 넘어가는 옛길입니다. 유곡마을 사람들이 구례 장보러 넘나들던 길이지요. 봄햇살 살갑게 눈웃음 치는 따뜻한 날 누룩실재를 넘었습니다. 구례 사동마을입니다. 산 너머는 유곡마을이고요. 농촌 테마마을로 다무락(돌담의 전라도 사투리)마을로 알려진 유곡마을에 비해 훨씬 더 돌담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떠난 집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돌담은 그대로입니다. 녹슬은 양철대문까지도 정겹습니다. 마을 전체가 돌담만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사동마을 뒤로는 소나무 숲입니다. 옛길은 곧바로 이 소나무 숲을 파고들어 잿마루로 향합니다. 자동차가 다닐 만큼은 넓은 길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도 이 길을 통해 소달구지가 넘어 다녔다고 합니다. 누룩실재 잿마루에는 등.. 2009. 3. 4.
옛길 트레킹 - 금강(錦江) 잠두마을 37번 국도 옛길 길도, 사람도 때가 되면 잊혀지나봅니다. 그리고 추억이 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 둘 사라지는 길이 많습니다. 그 길은 옛길이란 이름으로 남아 누군가 찾아 주길 기다립니다. 풀과 잡목에 가려 보이지 않던 그 길은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면 제모습을 드러냅니다. 옛길은 휑한 한 겨울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잠두마을 앞을 흐르는 금강입니다. 잠두(蠶頭)는 지형이 누에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의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산의 모양을 자세히 보시면 누에의 머리가 연상되실 겁니다. 속살을 드러낸 겨울 강. 바로 겨울 강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37번 국도에서 바라 본 강 건너 옛길. 이 길은 37번 국도가 확포장.. 2008. 12. 27.
옛길 트레킹 - 무주 사선암 고개 벌한마을 사람들이 무풍 장보러 다니던 길.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곧 잊혀진 먼 기억 속의 이야기로만 전해진다. 옛길이 그렇다. 옛길은 그 흔적을 더듬는 길이다. 조상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길이다.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그 고갯길이 사라지고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니 사라질 수밖에 없다. 아무도 찾지 않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 고개를 넘었다. 사선암 아래 벌한마을, 눈씻고 찾아봐도 성한 것 하나 없는 마을은 그대로가 민속촌이나 다름없다. 벌한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거칠봉과 사선암(四仙岩),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탕건바위는 수호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거칠봉 일곱 명의 신선과 사선암 네 명의 신선이 두루 감싸고 있는 마을은 북향이지만 춥지가 않다. 열 한명의 신선이 마을을 .. 2008. 11. 26.
아름다운 길 - 모래재 가을 전주-진안 간 국도의 모래재 옛길입니다. 옛길이 주는 의미가 큽니다. 고개를 넘어 오가던 사람들의 온갖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죠. 세월이 흐르면 옛길은 기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사라진 옛길을 찾아 터벅터벅 걸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기억 속의 온갖 사연들을 그려보면서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 담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Tip] 전주에서 진안 가는 모래재 옛길입니다. 담양이나 순창, 보성 등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많지만, 담양에 비해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진안의 마이산이나, 전주 여행 길에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전주에서 진안 방향으로 달리다. 화심 순두부 마을에서 우측 옛길로 접어들면 모래재를 넘게 됩니다. 고개를 넘어서면 바로 사진의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08. 11. 10.
아랫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동강의 오지. 고마루마을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에 꼭꼭 숨어있는 이색 지대 예로부터 산다삼읍(山多三邑)이라 하여 강원도의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 전라도의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경상북도의 BYC(봉화 영양 청송)를 최고의 오지로 손꼽았다. 모두가 산세가 험하고 척박한 농토 덕분에 산비탈을 개간한 화전민들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곳들이다. 열악한 환경 덕분에 이들 고장은 근래에 들어 청정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마루마을의 들목인 기화리의 석문 세상이 변한 것이다. 귀틀집이나 너와집 같은 화전이 남긴 흔적들은 고스란히 우리의 문화란 이름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영평정’에는 유독 우리의 옛 전통 생활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오지마을이 많다. 그 중에서도 평창군 미탄면 한탄리 고마루마을은 지리적 문화적 환경적으로 오.. 200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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