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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고양이22

준수 닮은 다롱이 눌산은 '아빠 어디가?" 팬이다. 집에 TV는 없지만, 담당 작가와 장소 섭외 때문에 알게 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다. 처음은 매력덩어리 후한테 홀딱 반했고, 지금은 은근히 멋진, 준수 팬이 되었다. 준수가 좋은 이유라면, 하나 더 있다. 다롱이가 준수를 닮았단 말이야. 성격 좋고, 왠만해서는 삐치지도 않고, 엉뚱하다. 또 있다. 생선이라도 주면 밥그릇까지 박박 긁어서 먹는다. 방문을 마음대로 열고 다니는 녀석, 하지만 닫을 줄을 몰라 맨날 혼난다. 언젠가는 문 닫고 다니는 날이 올거다. 다롱아~ 그렇지? 하, 이 녀석 잠자는 모습 좀 보게. 언제나 삐딱이다. 앉는 것도, 걷는 것도, 뛰는 것도, 잠자는 모습도, 다 삐딱이다.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잔다. 야옹이 엉아가 없어서 그렇지?.. 2013. 6. 8.
우리는 '식구' 같은 밥그릇을 쓰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야옹이와 다롱이는 식구다. 다롱이는 따라쟁이다. 야옹이 뒤를 언제나 졸졸 따라 다닌다. 그것도 이 집 안에서만. 집을 벗어나면, 먼 산 바라보듯, 아쉬움의 눈빛으로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그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기다린다. 또 있다. 사냥을 못한다. 나름,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이지만, 나방 하나도 제대로 못 잡는다. 그런 다롱이를 야옹이는 자식 처럼 이뻐한다. 아무리 심한 장난을 쳐도 다 받아 주면서 말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녀석이지만, 둘은 가족이다. 함께 밥을 먹는 '식구'다. 2013. 6. 6.
나무 타는 다롱이 벽난로 옆에 꼭 붙어 하루종일 자는 녀석이지만, "나가자~" 소리만 하면 바로 튀어 나온다. 2층 방이나, 보일러실에 가 있으면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의리 하나는 최고다. 산책을 하면 내내 졸졸 따라 다닌다. 중간중간 개인기도 선보이면서. 개인기는 바로 나무타기. 다롱이 잘했어! 한마디에 신났다. 나 뿐만이 아니라 지나가는 등산객한테도 나무타기 개인기를 자랑한다. 참 희한한 녀석이야. 걱정은. 손님이 오면 자기가 먼저 방에 들어 간다. 절대 놀라지 마시길. 용맹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여전히 호기심 많고 장난끼 가득한 7개월 전 모습 그대로다. 2013. 2. 25.
춥다. 영하 22도. 요 며칠 무주 아침기온이다. 온 세상이 꽁꽁 얼었다. 그동안 내린 눈은 그대로 쌓여 있고, 아마도 봄에나 녹을 것 같다. 창문에서 물이 줄줄 흐른다. 보기 드문 현상이다. 그만큼 기온차가 크다는 얘기다. 마당에 눈이 그대로다. 도저히 감당이 안돼 자동차로 꼭꼭 밟아 버렸다. 게으름의 극치?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요, 산골생활 요령이다.^^ 도도한 야옹이도 사랑방을 들락거린다. 그만큼 춥다는 얘기다. 아침해가 들어오는 그 작은 공간을 차지한 다롱이. 역시 똑똑하구나.^^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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