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경력의 삼천포 서부시장 칼잡이 아주머니
삼천포 서부시장은 회따로 셋팅따로인 '초장집'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어시장에서 직접 생선을 골라 회를 뜨고 음식점으로 가 먹는 방식으로 지금은 전국 대부분의 관광지가 이런 방식이다.
유독 튀는 분이 있어 한참을 구경했다. 얼마나 빠른지 감동, 또 감동이다.
삼천포항
창선-삼천포대교의 개통으로 배를 타거나 먼 거리를 돌아가야 했지만 시간의 단축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었다. 다리를 중심으로 러브호텔과 바다가 보이는 찻집, 밀려드는 여행자들을 위한 유람선, 횟집들이 즐비하다.먹고, 마시고, 러브도 하고 딱!이다. 모텔마다에는 '1인1주차'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마산의 마금산 온천 모텔촌에서 만났던 '원룸원샷다'와 같은 의미인데, 룸마다 주차장이 따라 있다는 얘기. 비밀스러운 '러브'를 위한 일종의 장치로 차를 타고 들어가는 순간 둘만의 공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여행하며 가끔 모텔을 찾는 나도 놀랄 기막힌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비밀스로운 '러브'를 원한다면 '1인1주차' 간판을 유심히 보시라!^^
서부 재래시장
유독 손놀림이 빠른 서부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
"정말 빠르시네요."
"저 아줌마는 눈 감고도 칼이 날아다닙니더."
동료들의 부추김에 신이 난 아주머니는 그 오묘한 솜씨를 보여주신다.
구경꾼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에 속도는 더 빨라진다.
짝! 짝! 짝!
눈을 감고 전어를 써는 아주머니의 솜씨가 놀라울 따름이다. 칼이 날고 전어도 날고 한석봉 어머니도 울고 갈 실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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