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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섬진강에 꽃비 내리던 날

by 눌산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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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강바람에 꽃비가 내린다. 순식간에 떠나는 봄이 아쉬울 따름이다. 



섬진강 벚꽃하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 벚꽃길'이나 '하동포구 80리길'을 떠올립니다. 그럼? 뭐 또 있나? 당근. 있지요.^^ 쌍계나나 하동포구는 유명세 때문에 많이들 가시는 곳이죠. 하지만 사진의 장소는 그곳이 아닙니다.







구례읍에서 정남쪽을 바라보면 처녀의 젖가슴을 닮은 볼록한 산이 보입니다. 오산(鰲山)입니다. 사성암이라면 아실겁니다. 바로 오산 아래 섬진강 벚꽃길입니다.







861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구례군 문척면 일대입니다. 사실 섬진강 500리 전구간이 벚꽃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하동포구보다 더 아름다운 길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것은 섬진강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덜 복잡합니다. 아직 덜 유명해진 탓이겠지요.







무엇보다도 강변을 거닐 수 있어 좋습니다.







강변 풍경이 한가롭습니다. 노란 개나리도, 파릇한 풀밭도. 비닐을 덮은 노지 밭 풍경까지도 정겹습니다.







카메라 셋팅만 하면 바람이 멈춥니다. 얄미운 녀석.^^







이번주에는 꽃비 내리는 섬진강 길 한번 걸어보시죠. 물수제비도 한번 떠보시고요...^^







벚꽃은 유독 바람에 민감합니다. 너무 많은 꽃잎이 무거워서 인지. 바람을 만난 벚꽃은 꽃잎을 털어내느라 안간함을 씁니다.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봄.날.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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