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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섬진강 기행 - 강은 흘러야 한다.

by 눌산 201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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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기행 5백리 종점은 하동포구입니다. 대장정의 마무리를 찍었습니다.

전라북도 진안 데미샘에서 경상남도 하동포구까지 오는 동안 많은 것을 봤습니다. '섬진강 살리기' 공사 현장도 만나고 홍수로 처참하게 변한 몰골도 만났습니다. 섬진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큰 강 치고 섬진강 만큼 옛 모습이 잘 보존된 곳도 없을 겁니다. 그만큼 개발이 안됐다는 얘깁니다. 그만큼 강이 살아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앞으론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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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화개장터에는 행정상의 구분이 없습니다. 모두가 한데 어울려 살아 갑니다. 화개장터는 경상도 하동 땅이지만 강 건너 전라도 사람도 충청도 사람도 장사를 합니다. 팔도 사람들 죄다 이곳으로 몰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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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은 녹차의 고장입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감싸 앉은 축복의 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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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한가운데에는 화개장터 노래비가 서 있습니다. 구경 한번 와보세요~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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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섬진강에서 나는 특산품과 토속적인 옹기가게도 보입니다. 옮겨 온 장터지만 누구나 한번쯤 찾게되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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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아침시간이라 한산합니다. 인심도 굿!입니다. 집집마다 매실차 한잔 하고 가라며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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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에서 태어나 화개에서만 살아 온 아주머니. 화개 만큼 좋은 고장이 없다고 자랑을 하십니다. 눌산 생각도 그렇습니다. 화개의 봄은 참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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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동천을 따라 차밭을 둘러봅니다. 눈에 보이는 것 죄다 차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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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연둣빛이 계절을 잊게 합니다. 분명 늦여름이지만 화개골은 언제나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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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끝을 향해 달립니다. 악양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한산사도 들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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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포구 백사장으로 내려섭니다. 섬진강이 5백리를 흘러와 바다를  만나는 곳입니다. 강의 끝, 바다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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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파면 밤톨같은 재첩이 나옵니다. 물색은 더 짙어졌고, 흐름은 더 느려졌습니다. 급할거 뭐 있나요. 다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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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일행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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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고 찍는 사진보다 언제 찍는 줄도 모르게 찍힌 사진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눌산은 자연스러운 걸 너무 좋아합니다. 사람도 자연도 말입니다. 있는 그대로가 가장 멋지니까요.

산길을 따라, 강을 따라 참 많이도 걸었습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목적지를 정하고, 일정도 정하고 말입니다. 막상 그 길의 끝에 서면 허전합니다. 뭔가 흘린 듯한 느낌 말입니다. 개운하진 않다는 얘깁니다. 왜 일까요. 더 이상의 길이 없다는 막막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요. 이유는 모르지만 앞으로는 '그냥' 걷고 싶습니다. 목적지 없는 '길'을 말입니다.


섬진강 기행, 여기서 마침니다. 이번 기행은 MBC 전국기행 촬영차 다녀왔습니다. 10월 초 쯤 방송 예정입니다.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이 담겨 있습니다.

MBC TV전국기행 방송보기
-> 2010년 10월 '섬진강 오백리' 
http://www.tjmbc.co.kr/cnt/vod/vod.html?uid=123&cboardID=tv_pro3_re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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