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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

오두막의 꿈

by 눌산 201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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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서 도마령 고개를 넘으면 충북 영동 땅입니다.
호두로 유명한 상촌면 일대는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봉이 길게 감싸고 있는 산악지역입니다.
예로부터 오지로 소문난 곳들이죠.
특히 '가도 가도 고자리'라는 우스개 소리에 20년 전 처음 찾았던 고자리는 여전히 오지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눌산이 드라이브 삼아 종종 지나는 길목입니다.

고자리에서 허브 농사를 짓는 지인의 오두막을 찾았습니다.
세 번째 만남이지만 오두막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비포장 산길 끝에 만난 오두막을 보고 부러워 죽을 뻔 했습니다.^^
눌산의 꿈이 바로 그런 오두막이니까요.


오두막 입구에 솟대가 서 있습니다.
호두나무 잎을 먹고 있습니다.
솟대도 생명이 있습니다.





골짜기 끝에 이 오두막 한 채만 있습니다.
빤스만 입고 돌아다녀도 볼 사람 없다는 주인장의 말 처럼,
이 골짜기에는 부부와 맷돼지, 고라니, 산새들이 한식구로 삽니다.





돌무더기 묵밭을 구입해 손수 일군 땅입니다.
두 사람이 들기 좋을 만큼의 크기로 자른 나무로 벽채를 쌓고 집을 지었습니다.
말 그대로 오두막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두막입니다.





지천으로 널린 야생화는 그대로가 정원이고,
밭에는 온갖 허브가 자랍니다.
이 허브는 서울 사람들이 알아서 사간답니다.





부러우면 진다! 맞죠?^^
눌산도 이런 오두막의 꿈을 꿉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개울물에 등목하며 사는 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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