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을-오지

해발 800미터 산꼭대기 오지마을 '우리떡'

by 눌산 2008. 4. 3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운이덕(우리떡)마을 가는 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운이산(799m) 아래 자리한 운리덕(雲裡德)마을입니다. 유독 안개가 많은 지형 탓에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발 800m 가까이 되는 산꼭대기 오목한 분지로 주민들은 발음 그대로 '우리떡'이라고 부른답니다.

운이덕..., 운이덕...., 운이덕... 이렇게 세 번만 읇조려보세요. 그럼 '우리떡'이됩니다. 운리덕(雲裡德)이 운이덕--> '우리떡'으로 변한 것이지요.

강원도 인제에 살때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 말씀을 듣고 찾아보았습니다.
"지금도 '우리떡' 살어?"
"그럼. '우리떡' 만큼 좋은데가 어디 있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운이덕의 민가

먼 옛날 진흙으로 만든 다리가 있었다는 '진다리' 부근에서 기린을 닮은 동물이 밤마다 울었다는 전설이 있는  인제군 기린면은 이외에도 의미 있는 지명이 많이 있답니다. 기린면의 면 소재지인 현리는 고려시대 현(縣)이 있었던 곳이고, 햇빛이 가장 먼저 드는 골짜기라는 시양곡(始陽谷), 강물에 약을 풀어도 살아 남는 고기가 있듯이 난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 적합한 곳이라는 뜻으로 은골로도 불리는 어은동(魚隱洞)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로 오르는 오르막 길만 포장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우리 지명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처럼 마을의 지형이나 전설을 토대로 붙여진 것을 알 수가 있는데, 대부분 일제시대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한자 화를 하면서 전혀 다른 뜻의 이름으로 바뀐 곳도 많이 있답니다.


최근 아스팔트 포장이 되었다지만 운이덕 가는 길은 지금도 만만치 않은데, 경사가 보통 45도는 됨직한 오르막을 올라야합니다. 바로 곁으로는 오싹할 정도로 높은 벼랑이 있어 아마 중간에 서면 오도가도 못하는 그런 길이랍니다. 마을 길은 아직도 대부분 비포장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대로 평지인 마을 길은 대부분 비포장 도로 그대로입니다.

주로 고랭지 채소가 주업으로 봄이면 하얀 돌배 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감자 꽃이 장관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이른 새벽 운이산을 중심으로 마을을 감싼 안개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2

  •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08.04.30 12:46 신고

    오르막 포장길도 보기 좋군요.
    흙길을 무한정 걷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08.04.30 19:16 신고

      포장되기 전에는 사륜구동 자동차도 오르기 힘든 길이었습니다. 그나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같은 계절에 딱 걷기 좋은 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