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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언제나 '봄날'이었으면 좋으련만.

by 눌산 200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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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봄'이 마당까지 점령했습니다.
봄맞이꽃, 제비꽃, 민들레, 냉이꽃, 꽃다지가 마당 구석구석에 피어 납니다.

맨먼지만 날리던 마당에 색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듯 보긴 좋습니다만.
이제 풀과의 전쟁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합니다.

시골살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풀들로 속깨나 썪거든요.
보기 좋다고 놔두면 풀씨가 날려 금방 풀밭이 되버리니까요.

혼자사는 집이라면 그냥 놔두겠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펜션이다 보니
뱀이가 나올 염려도 있고,
모기나 날벌레 때문에 그냥 놔둘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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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에도 산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노란 개나리와 복사꽃이 더하니 제대로 구색을 갖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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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피지만 산벚꽃은 꽃놀이의 대명사 개량  벚꽃과는 차원이 다르죠.
산벚꽃이 한수 위라고나 할까요.
그 색감이 어찌나 환하던지 한낮이지만 꽃불을 켜 놓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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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올라오는 진입로에도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지고 있습니다.
벚꽃은 생명이 너무 짧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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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파리에도 물에 제대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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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계단 입구에 둥지를 튼 봄맞이꽃을 보기만 하다가 이제야 사진에 담았습니다.
앵초과의 두해살이 풀로 봄을 알리는 꽃이라 해서 봄맞이꽃입니다.
보춘화라고도 하고,
점점이 땅에 매화를 흩뿌리듯 피어 있다해서 '점지매'라고도 합니다.
다양한 이름만큼 모양도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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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머리 위로 꽃잎이 날립니다.
척박한 땅이지만 잘도 자라납니다. 그것도 어김없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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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주변으로 온통 민들레 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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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은 마당을 점령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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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심어진 철쭉입니다.
편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녀석은 정말이지 보기 싫습니다.
회도 양식보다는 자연산 맛이 좋잖아요.^^
그러고보니 편애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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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도 더 된 당산나무가 연둣빛 옷을 갈아 입기 시작했습니다.


때가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녀석들.
한결같은 모습이 좋습니다.

이대로.
언제나 '봄날'이었으면 좋으련만.....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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