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중일기

가을비 개인 후 적상산

by 눌산 2009. 10. 17.
728x90
반응형








아! 가을입니다. 몸서리치도록 눌산을 힘들게 했던 가을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길 위로 내몰았던 가을입니다. 길 위에서 보낸 가을이 몇 해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면 길이 그립고, 길 위에 선 내 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그런데 민박집 주인이 되고나선 떠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올 가을도 지난 가을처럼 길 위에 선 눌산을 그리워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밤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대단했죠. 아침에 일어나니 데크 위에 낙엽이 수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눌산 눈에는 이것도 하나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지난 가을 이 낙엽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질 뻔한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 후부턴 꼬박꼬박 쓸어버립니다. 언제나 고마운 당산나무지만 때로는 눌산을 힘들게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범인은 바로 이 당산나무입니다. 밉지않은 건 언제나 그자리에 있어 고마우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산나무 뒤로는 마을 숲이 있습니다. 아트갤러리를 중심으로 조성된 멋진 숲이죠. 추색이 완연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말이라 등산객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락가락하는 산안개 속으로 스며들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산나무 아래 평상 위로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펜션 올라오는 길에도 낙엽이 수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하다 말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맨날 농띵이치는 건 아닙니다. 할 일은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바람이 좀 약했나봅니다. 그림이 제대로 안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적상산을 처음 온 등산객들이 감탄하는 마을숲은 서창마을의 중심입니다. 당산나무와 함께 오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봄날> 뒤란의 당산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하다 말고 농띵이 친 보람이 있네요. 가을 분위기 완연한 비 개인 후 아침풍경이었습니다.
 

이상. 가을이면 몸서리치도록 길바닥이 그리워지는 눌산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빛, 가을길  (0) 2009.10.22
하늘빛 기가막히게 좋은 날  (2) 2009.10.18
50mm로 담은 오후 2시  (4) 2009.10.14
가을, 아침, 햇살, 일요일  (2) 2009.10.11
제철맞은 영동 머루포도  (3) 20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