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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봄에 가면 좋은 무주의 걷기 좋은 길 BEST 6

by 눌산 201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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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화두는 단연 '길'이 아닌가 합니다.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길'을 만들고 있고, 사람들은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배낭을 둘러 멥니다. 여행문화에도 유행이 있나 봅니다. 먹고 마시는 향락위주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유명산이 아닌 한적한 옛길을 더 선호합니다.  길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을 소개합니다.


1. 후도(뒷섬)마을 '학교길'

무주읍 후도리(뒷섬마을) 아이들이 학교 다니던 옛길입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걸어서 학교를 다녔으니까요. 금강을 끼고 난 강변 길은 북고사를 지나 곧바로 무주 읍내로 이어집니다. 후도교에서 북고사를 지나 무주고등학교까지 약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코스가 너무 짧다면 북고사에서 향로봉 전망대를 거치면 1시간 정도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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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도교에서 북고사로 이어지는 학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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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금강과 후도리 마을

TIP 무주읍 후도리 후도교 - 강변길 - 북고사 - 향로봉 전망대 - 부주고등학교 뒤 약수터, 아주아주 느린 걸음으로 2-3시간 소요. 단체는 무주군청 문화관광과에 미리 전화로 신청하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5

자료사진 -->> http://nulsan.net/818






2. 금강(錦江) 잠두마을 37번 국도 옛길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산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누에의 머리가 연상됩니다. 바로 그 아래 마을이 잠두마을입니다. 잠두(蠶頭)는 산의 모양이 누에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잠두마을 옛길은 금강 건너편 약 2km 구간만이 남아 있습니다. 37번 국도가 확포장되면서 방치된 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짧지만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4월 중순이면 꽃길이 됩니다.


복사꽃, 벚꽃 핀 잠두마을 옛길

TIP 무주나들목에서 금산 방향 37번 국도를 타고 5분만 가면 잠두교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건너기 직전 우측 비포장 길이 옛길입니다.

자료사진 -->> http://nulsan.net/425






3. 벌한마을 사선암 옛길

사선암 고개는 벌한마을 사람들이 무풍을 드나들던 길입니다. 신라와 백제 국경에 접해 있던 이곳은 분명 설천 땅이지만 그 시절에는 신라 땅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고개를 기준으로 소통하던 시절 사선암만 넘으면 바로 무풍 땅이었기에 그렇습니다. 벌한마을 사람들이 설천을 나가기 위해서는 십리 골짜기를 빠져 나가서도 20리 길을 더 걸어가야 했기에, 이 고개를 넘어 무풍 장을 보러 다녔습니다. 사선암은 네 명의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는 의미로 신라 화랑과 관련된 이야기도 전해져옵니다. 연유야 어찌되었든 신선이 노닐던 사선암 바위 위에는 장기판이 새겨져 있습니다.

벌한마을 뒤에 있는 사선암

TIP 벌한마을에서 사선암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들목을 찾기가 힘들지만,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사선암까지 외길로 이어집니다. 사선암에서 철목리로 내려서는 길은 거의 사라지고 없어 골짜기만 타고 내려가면 되지만 몇해 전 홍수로 유실되 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골짜기 중간 쯤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철목리로 이어집니다. 벌한마을에서 사선암만 갔다 온다면 2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트레킹 사진 -->> http://nulsan.net/407






4. 금강의 속살 방우리 가는 길

진안 용담댐을 지나 무주에서 남대천을 받아 들여 덩치를 키운 금강은 금산과 영동 땅을 거치며 꼭꼭 숨겨진 오지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와 방우리 일대가 그곳인데, 그것은 산을 넘지 못하는 강이 만들어 낸 이 땅의 속살과도 같은 곳으로 산과 산 사이, 귀신도 며느리도 모르는 사람의 마을은 옛날에는 피난지로, 현대인들에게는 피서지로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방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잠시 숨어들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충청도 땅 방우리의 들목은 전라북도 무주읍 내도리 마을입니다. 내도리를 우리말로 하면 앞섬으로, 이 앞섬마을에서 금강을 따라 거슬러 오면 길이 끝나는 곳에 방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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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섬마을에서 방우리 가는 길에 만나는 선바위

TIP 무주읍내 반딧불 주유소에서 좌회전해 약 2km 쯤 가면 내도리(앞섬)입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자 마자 좌측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방우리 진입로'란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걸어서 왕복 두 시간 거리.

자료사진 -->> http://nulsan.net/395






5. 무주구천동 백련사 숲길

무주 하면 가장 먼저 구천동을 떠올립니다. 무주와 구천동은 한 몸이 된지 오래기 때문인데요.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구천동에는 그에 걸맞은 '구천동 33경'이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무주구천동 33경을 모두 만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코스라 할 수 있는 삼공리 주차장(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제 16경인 인월담을 지나 제 32경인 백련사까지의 길은 무주구천동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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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백련사 숲길

TIP 삼공리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다녀오는데는 왕복 12km로 약 서너 시간 소요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갑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지나 백련사로 내려서면 사진의 숲길이 이어집니다. 백련사에서 삼공리주차장은 6km, 약 1시간 30분 소요.

지난해 자료 -->> http://nulsan.net/613





6. '천상의 화원' 적상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사람이 있듯이 그런 길이 있습니다. 그 길에는 이른 봄 복수초를 시작으로 현호색, 바람꽃, 피나물이 순서대로 피어납니다.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 적상산은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피나물입니다. 피나물이 거대한 군락을 이룬 적상산 산정은 온통 노랑 일색입니다. 양귀비과의 식물로 연한 줄기나 잎을 꺾으면 피같은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려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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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을 노랗게 물들인 피나물 군락

TIP 언제나 봄날에서 적상산 안국사까지는 3.8km로 그 중간에 피나물 군락이 있습니다. 왕복 4시간 소요. 가장 쉽게 오르는 방법은 자동차로 안국사까지 올라간 다음 향로봉 능선을 타면 됩니다. 왕복 1시간 내외.

피나물 군락 자료 -->> http://nulsan.net/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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