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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비 개인 후, 적상산계곡

by 눌산 201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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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을 일러 '돌담장 배부른 것(石墻飽腹)', '사발에 이 빠진 것(沙鉢缺耳)', '흙불상 업고 물 건너는 것(泥佛渡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며칠 날씨에 딱 어울리는 말이 하나 더 있지요. '봄비 잦은 것(春雨數來)'입니다. 잦은 봄비는 농사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 나흘을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뒤란 계곡에 생기가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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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나흘 쉬지 않고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뒤란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알탕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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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봄날 계곡은 꼭꼭 숨겨져 있습니다. 박물관 뒤 마을숲에 가려 있어 소리로 찾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지요.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알탕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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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옷을 갈아 입었군요. 불과 며칠 만에 말입니다. 그래도 속살은 연둣빛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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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죽나무꽃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입니다. 이제부턴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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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봄날 올라오는 길입니다. 촉촉한 초록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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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란 물소리 뿐만이 아니라 새소리까지 요란합니다. 밤이면 소쩍새가 낮이면 검은등뻐꾹이의 우렁한 목소리가 골짜기를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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