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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신기하게도 거꾸로 피는 '산딸나무꽃'

by 눌산 201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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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층층나무과의 '산딸나무'

초록 숲 한가운데 순백의 하얀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기한데요, 나뭇잎 위로 거꾸로 매달려 피는 산딸나무꽃입니다. 가을에 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려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층층나무과로 가지는 층층나무나 산수유나무 처럼 층을 지어 옆으로  퍼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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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는 흙이 보이는 야산에서는 자라지 않습니다. 깊은 숲 한가운데 다른 나무들과 섞여 있어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산딸나무는 멀리에서도 금방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순백의 하얀꽃이 꽃불을 켠 듯 숲을 환하게 밝히고 있으니까요.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든 이 무렵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무척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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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을 지어 가지가 뻗어나가기 때문에 자태가 화려합니다. 그 덕에 관상수로도 많이 심습니다. 서양산딸나무라고도 있는데 꽃 모양에서 구분 됩니다. 꽃잎 끝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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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꽃들은 꽃잎이 5장인 것과는 달리 산딸나무꽃은 4장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순수한 꽃잎이 아니라 잎이 변하여 꽃잎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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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꽃은 처음에는 연초록빛을 띄다 완전히 피면 하얗게 변합니다. 새가 날개를 펴고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갈 듯한 모습입니다.


경상북도 김천과 충청북도 영동, 전라북도 무주의 경계가 되는 삼도봉 정상에 가면 이 산딸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산꼭대기에 말입니다. 십 수년 전 삼도봉에서 산딸나무꽃을 처음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삼도봉, 민주지산 일대와 무주 덕유산 자락에서 유독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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