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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대5

[섬진강 도보여행 -2] 진안 방화마을에서 임실 옥정호까지 도보여행 이틀 째 날이 밝았다. 기상시간은 6시. 몸은 무겁지만, 빡빡한 일정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방화마을 어르신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어제 비에 젖은 몸도, 옷도 어느 정도 말랐다. 다시, 출발이다.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었던 방화마을회관. 출발 5분 전이다. 고요한 마을이다. 연로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으로 멀리 백운산과 마이산이 바라 보이는, 섬진강 변에 위치해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다 콩타작하는 어르신의 일손을 도와 드렸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길을 나선다. 지랄 같았던 첫날 날씨에 비해 화창하다. 하지만 뚝 떨어진 기온 덕분에 춥다. 바람까지 불어 험난한 하루를 예고한다. 방화마을 옆에 있는 계남마을의 '사진전시관 계남정미소'에 들렀지만 겨울.. 2013. 12. 14.
섬진강을 걷다. 진안 백운면에서 임실 사선대까지 도보 여행자에게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산악인에게 등산을 왜 하고, 낚시광에게 낚시를 왜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취미와도 같기 때문이다. 도보 여행자에게 있어 길은, 권투선수의 스파링 파트너 같은 것이다. 길이 있어 걷고,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여행은 시작된다. 동창리에서 만난 섬진강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 섬진강 도보여행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시작한다. 데미샘을 출발해 협착한 골짜기를 벗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너른 들이 동창리. 작은 도랑이 또 다른 도랑을 만나며 몸을 불린 섬진강은 동창리에서 부터 비교적 강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 덕태산(1,113m)과 선각산(1,142m)의 마루금과 마주 보고 있는 덕현리 일대는 담배농.. 2008. 5. 23.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2 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가 주관한 '섬진강 대탐사' 기록입니다. 2007년 7월 21일-28일 / 7박 8일 뙤약볕 아래 걷는 일도 만만치 않지만 부부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다 할 수 없겠지요. 반용리입니다. 거시기 산이 있던. "먼 고상이다요. 이 뙤약볕에...." 구수한 사투리까지도 좋습니다. 반용리 다리. "많이 잡았어?" "한마리도 못잡았어요." 섬진강에 낚싯대를 드리운 저 아이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도시 아이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저 아이들이 어른이 되서 지금의 어른들 처럼 섬진강을 그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워 할 만큼 아름답고 맑은 물이 흘러야 되겠지요. 쉬었으니 또 걸어야지요.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짱구아빠 화이팅!! 방수리 숲.... 임실군 관촌의 사.. 2008. 4. 30.
신선이 놀던 사선대 <사선대-대리>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사선대가 자리한 관촌은 섬진강이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릅니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라는 다슬기는 관촌의 명물. 다슬기탕을 내놓는 식당은 많지만 여기, 관촌 장터입구에 있는 이 집 다슬기탕이 맛있지요. 술꾼이라면 다슬기 무침은 안주로도 그만입니다. 잘 조성된 사선대 유원지. OO회장배 지역 축구대회가 한창입니다. 사선대 운서정 운서정의 축대를 겸한 담, 자연석과 기와가 잘 어울리는군요. 운서정에서 내려다 본 관촌 시가지. 가운데 흐르는 강이 오원천(섬진강)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천3백여년 전 어느 따뜻한 봄날, 진안의 마이산과 임실의 운수산에 살고 있던 신선이 저마다 선녀들을 거느리고 이곳에 내려와 맑은 냇물에 목욕한 후 바위 위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 2008. 4. 24.
사람이 아닌, 강이 길을 만든다. <마령-사선대>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산을 깎고, 산을 뚫고, 산을 없애고 길을 만든다. 강을 따라 흐르던 길은 강과는 다른 길을 간다. 강에 의존하며 살던 강마을 환경은 더불어 바뀐다. 강의 주는 의미는 뭘까. 농업용수를 제공했고, 자동차가 없던 시절엔 운송로가 되었다. 나룻배로 건너다니던 강마을은 산을 넘어 고갯길이 뚫렸다. 걸어 다니던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그 산을 넘는다. 점점, 사람은 강과 멀어져만 간다. 강은 유희와 휴식으로 공간으로 바뀌고, 삶의 동반자였던, 늘 눈을 맞추며 살았던 강은 어느새 곁눈질을 받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강둑이 터지고, 강물이 범람하고, 강은 사람에게 크나큰 재앙을 안겨준다. 홍수가 나고, 수해를 입고, 강은 더 푸대접을 받는 존재가 된다. 이제 강은 ..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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