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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기행11

섬진강 기행 - 순자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압록마을 압록마을은 두물머리입니다. 순자강과 보성강이 만나 섬진강이란 이름으로 합쳐지는 곳이지요. 순자강은 순하디 순한 강이란 뜻입니다. 압록마을 역시 맑은 물과 관련이 있는 지명입니다. 압록마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로 대신합니다. ->http://nulsan.net/1021 오른쪽은 보성강입니다. 넓은 백사장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눌산이 국민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해수욕장 부럽지 않다는 곳이었습니다.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모래가 자꾸 사라지다 보니 이젠 제방을 쌓았습니다. 왼편 언덕 위에 압록 국민학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눌산이 졸업한 학교입니다. 눌산은 접니다.^^ 학교 아래 강변은 넓은 백사장이었습니다. 순자강과 보성강이 합쳐지면서 강폭은 더 넓어집니다. 이제부터 진짜 섬.. 2010. 9. 16.
섬진강 기행 - 곡성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와 17번 국도, 섬진강이 나란히... 어느 관광지를 가든 월요일은 가장 한산합니다. 여유있는 여행을 즐기기에는 딱 좋습니다. 하지만 관광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좀 심심합니다. 마침 섬진강 증기기관차는 쉬는 날입니다. 곡성기차마을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침곡역으로 향합니다. 침곡역은 레일바이크 출발역입니다. 눌살은 개통식에 이어 두 번째 방문입니다. 레일바이크는 예약제가 아니고 현장접수입니다. 일단 침곡역으로 가면 됩니다. 빨강은 4인용, 파랑은 2인용입니다. 출발~~!! 좀 썰렁합니다. 남자 여섯이라... 섬진강 레일바이크의 특징이라면 증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섬진강과 1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린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멋진 그림이 없을 겁니다. 거리는 5.1km.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처음에는.. 2010. 9. 15.
섬진강 기행 - 장군목 요강바위 지나 화탄까지 장군목에 가면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강바닥을 뒤덮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요강바위. 모양새 때문에 그렇게 부르지만 깊이가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다. 임실군 덕치면 장산(진뫼)마을에서 천담마을과 구담마을을 지나 장군목에 이르는 협곡은 섬진강 도보여행자들에게는 아쉬움의 길이다. 너무 짧아서 그렇다. 이런 길이라면 한없이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정적인 풍경 가득한 마을과 마을을 지나며 강은 넓어진다. 토란잎이냐 연잎이냐 설전을 벌인다. 답은 토란잎이다. 빈집의 주인 역시 토란잎이다. 장군목 일대는 지난 여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농토가 물에 잠기고 집 마당까지 물이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걸린 쓰레기 더미가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한다. 초록빛이 눈부시다. 물도 산도 하늘빛도 다 초록이.. 2010. 9. 14.
섬진강 기행 -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구담마을 섬진강 오백 리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일까요? 답은 전부 다 입니다. 각자 자기 고향을 최고로들 치니까요. 김용택 시인은 자신의 고향인 진뫼마을을 최고로 꼽았고, 눌산은 눌산의 고향인 기차마을 강 건너 길을 최고로 꼽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구담마을입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로 굽이치는 섬진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구나 한번 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구마 줄기를 따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10여 년 전 구담마을로 귀농하신 분입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와 농사도 그렇고, 홍수 피해까지 겹쳤다고 합니다. 전라도에서는 여름이면 고구마 줄기로 김치를 담그기도 합니다. 여름 별미지요. 구담마을 명물 마을 숲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 2010. 9. 14.
섬진강 기행 - 맛있는 국수집 섬진강을 따라 가는 중입니다. 진안 데미샘을 출발해서 옥정호를 막 빠져 나왔습니다. 마침 강진 장날입니다. 전라남도 강진이 아니고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입니다. 허름한 터미널에는 오고가는 버스들로 가득합니다. 전주로, 순창으로, 임실로 가는 버스들입니다. 눌산도 버스를 기다리고 싶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가는 버스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보고 싶습니다. 장보따리 가득한 덩컬거리는 버스 안에서 어르신들의 수다를 듣고 싶습니다. 재밋을 것 같습니다. 면소재지 장날이라 장날 같지 않습니다. 점심때가 되서 그런지 이미 파한 것 같기도 하고요. 소문난 국수집이 있다기에 찾아가는 길입니다. 강진 장터에 가면 국수집이 두 군데 있습니다. 찾아간 집은 오른쪽 행운집입니다. 가격이 아주 착하지요? 25년 전에는 500원이었.. 2010. 9. 13.
섬진강 기행 - 오지마을을 찾아서 섬진강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옥정호 건너에 있는 육지 속 섬마을입니다. 노부부만이 사는 고즈넉한 곳입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모터보트를 타고 갑니다. 개집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웃을 일이 아닙니다. 간밤에 내린 비에 옥정호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합니다. 마당 가득 물이 차오르고, 밤새 산 위로 피신할 준비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도 모르고 강 건너에서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잤으니... 마당이 바로 선착장입니다. 평소라면 100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배를 댄다고 합니다. 라디오에서는 태풍 곰파스의 진로가 흘러 나옵니다. 닭장부터 둘러 봅니다. 어르신은 손재주가 좋으십니다. 외부로의 나들이가 쉽지 않은 외딴 집이라 모든 것을 손수 뚝딱 만들어 씁니다. 이 녀석 이름은 .. 2010. 9. 9.
섬진강 기행 - 옥정호 붕어섬 그리고 외딴집 태풍 곰파스가 북상 중이라는 뉴스를 보고 잠들었습니다. 아마도 무시무시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하지만 새벽 옥정호는 고요합니다. 곰파스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섬진강 기행을 하는 2주 내내 태풍과의 기싸움이었습니다. 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떠났지만 비를 맞은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입니다. 곰파스와 말로는 눌산을 비껴 갔습니다. 옥정호가 훤히 바라보이는 펜션에서 잤습니다. 곰파스가 지나간 아침은 간간히 비만 내릴 뿐 고요합니다. 옥정호 최고의 전망대 국사봉으로 향합니다. 태풍 흔적 조차도 없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바람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곰파스에 미리 겁을 먹었던 겁니다. 버스가 지나갑니다. 저 길을 걸으면 참 멋지겠다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걸었습니다. 국사봉.. 2010. 9. 9.
섬진강 기행 - 동굴 속 정자 수선루(睡仙樓) 여행의 묘미는 뜬금없이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없어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섬진강 기행은 그렇습니다. 강만 따라가면 되니까요. 전라북도 최고의 정자라는 수선루입니다. 동굴 속에 들어 앉아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자에 올라서면 멀리 섬진강이 흐르고, 천하의 절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진안군 마령 면소재지를 지나면서 강폭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데미샘을 출발했을 때만 해도 작은 개울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젠 제법 강다운 모습입니다. 저기 절벽 위에 동굴이 있습니다. 그 동굴 속에 수선루가 있습니다. 가까이 가면 수선루 현판이 보입니다. 기가막힌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요한 은둔자들에게는 탐나는 자리입니다.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10. 9. 8.
섬진강 기행 -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 섬진강을 따라 가는 길입니다. 딱히 목적은 없습니다. 흐르는 물길을 따라 가다 발길 가는데로 흘러 들어갑니다. 서정적인 강마을 풍경이 이어집니다.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강마을 사람들을 만납니다. 계남정미소는 사진갤러리입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정미소 안으로 들어가면 있는 그대로가 갤러리로 변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 또한 정미소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외부는 정미소 모습 그대로입니다. 멀리 섬진강이 바라 보이는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 계남마을에 있습니다. 김지연 씨는 마침 외출 중입니다. 지난 자료와 방문객들의 방명록이 놓여 있습니다. 사진이 걸린 벽을 제외하고는 정미소 모습 그대로입니다. 천장과 기둥 하나까지도. 계남정미소 -> h.. 201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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