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옥화구경1 느리게 흐르는 강, 박대천 제 2경 용소 충청북도 청원 박대천, 옥화구경 수초에 허리를 감고 모래톱을 지난 느린 강은 자갈밭에 이르러 몸을 한번 씻어 내린다. 희뿌연 흙탕물도 이쯤에 이르게 되면 맑디 맑은 청정옥수로 변하고, 해질 녘 모락모락 연기를 피우는 토담집 굴뚝 연기에 휩싸여 뿌연 물안개를 만들어 낸다. 느리게 느리게 흐르던 강, 바로 고향의 강이 그랬다. 세상이 달라진들 어릴 적 그 고향의 강모습까지 달라질까 했지만 세상사가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나 보다.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해버린 강은 일자로 쭉 뻗은 콘크리트 제방 아래 줄을 서서 빠르게 흘러간다. 다슬기 잡는 사람들, 돌에 붙은 다슬기가 온통 새까맣다. 느리게 느리게 흐르는 강, 박대천 이젠 쉽게 만날 수 없는 느린 강을 찾아 나섰다. 그런 대로 강다운 모습이 살아.. 2008. 4.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