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화전1 봄에 취하고 화개 막걸리 한잔에 취하다. 거 참 독하네. 딱 한잔했는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진달래 꽃 화전 안주 삼아 화개 막걸리 한잔에 세상이 다 내 것으로 보이네.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를 피해 산방 처마 밑으로 드니 꽃불이 산중을 훤히 밝힌다. 황토 흙을 바르고 산죽으로 지붕을 인 봉명산방. 집 구경 삼아 들어 간 산장지기 처소가 소박하다. 토담에 구들방, 조촐한 세간이 산중 오두막을 연상케 한다. 막걸리 한잔만……. 했더니 한 병 통째로 내주며 돈은 안 받습니다. 한다. 공짜라……. 분명 막걸리 한잔에 천 원 한다는 문구가 밖에 걸려 있드만. 사람보고 돈 받나……. 아무튼, 한잔 마셨다. 주인은 저 위 암자 스님 이삿짐 나르느라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주인 없는 빈방에 하나 둘 객들로 들어찬다. 서울서 온 이쁜 처녀 보살 둘이서 화전.. 2008. 4.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