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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충청남도 논산] 간이역에서 아이들의 꿈동산으로 거듭난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by 눌산 201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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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10분, 한적한 시골 간이역 연산역에 무궁화호가 정차하자 한무리의 아이들이 내린다. 열차 이용객이 하루 40여명에 지나지 않았던 연산역에서 어린이 단체 고객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지난 2007년 6월부터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철도문화를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철도문화체험장’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산역에서는 지난 11월 8일에는 철도문화체험객이 연간 1만명을 돌파해 코레일과 논산시 관계자와 체험고객 등 1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1911년 7월11일 대전역에서 연산역까지 호남선 1차 개통과 함께 첫 영업을 개시한 연산역은 올 7월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철도문화체험을 위해 어린이 손님이 연산역을 찾았다. 한적한 시골 간이역이었지만, 이제는 연간 1만명이 찾는 철도문화의 명소가 되었다.





1만명째 행운은 대전 쉐마프리스쿨의 김예은 어린이가 차지했다.





김예은 어린이에게는 코레일에서 마련한 선물을 전달했다.





코레일과 논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문화체험 고객 연간 1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등록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된 연산역 급수탑.
연산역 급수탑은 1911년 12월 건립되어 호남선에 운행하는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급수탑이다. 다른 급수탑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인데 반해 연산역 급수탑은 화강석 조적구조로 타원형 형태의 몸체부분과 아치형으로 마감된 출입구 부분 등이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산역 철도문화체험은 급수탁 견학으로 시작된다. 주로 단체가 이용하는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수신호체험, 트로리승차체험, 기관사체험, 승차권발권체험, 방송체험, 등록문화재인 급수탑견학, 기찻길걷기 등 견학과 체험프로그램을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또한 클레이공예, 도예체험, 백제군사문화탐방 등 3개 연계프로그램, 기타 토끼생태체험, 야생화 체험 등이 있고, 단체에 따라 원하는 프로그램에 맞춰 일정을 짜주고 있다. 계절에 따라 지역 특산품 축제인 논산 딸기축제와 연산대추축제가 있어서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고 있다.





100년 역사를 간직한 연산역은 이제 명실상부한 찰도문화체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로리 승차체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도 KTX 기장' 포토존





조광현 연산역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철길걷기를 하고 있다.

조역장은 "연간 이용객 1만명에 만족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철도문화 최고의 체험학습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전국 대추의 40% 가량이 생산되는 연산지역을 홍보하여 지역주민에게도 도움 될 수 있는 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역구내에 대추나무도 심고, 적극적인 지역특산품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장경미 역무원


연산역은 이제 재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1 문화디자인 프로젝트(간이역)’ 대상에 선정돼 '낙(樂)! 100년 연산역 문화마당 만들기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창고를 소규모 공연장으로 만들어 주민과 방문객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광장은 열린 문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문화벽화 그리기 사업, 인근 양지서당의 예절교육과 도예체험 등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도 개발된다.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은 시골 역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연산역 철도문화체험장은 철도문화 뿐만이 아니라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연산역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yeonsa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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