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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스러진다.
뽀얀 속살 드러내고 방긋 웃던 때가 불과 얼마전인데.
봄빛에 부서진다.
긴 겨울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저 녀석들 때문이었다.
이번 봄에도 잘 놀았다.
볕 좋은 바위틈에는 현호색이 한창이다.
복수초 떠나고 나면,
또 다른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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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진다 '라는 말에는 존재를 더이상 보여줄 수 없다라는 애잔함과 아련함이 묻어있는 듯 하여 저에게는 참으로 슬픈 단어입니다. 반면에 사라진다라거나 없어졌다라는 말에는 찾을 수 없는 다음을 기약하겠다라는 약속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여 제가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복수초가 스러졌다는 말이 곱고 애잔해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답글
요즘 피는 야생화의 일생이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의 일생을 보는 듯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