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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무주, 폭설

by 눌산 201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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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일 아침까지 최고 8cm라고 했던 기상청 예보가 틀렸다.
현재 15cm 정도 쌓였고, 이 시간에도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산골생활 15년 정도 되니 이젠 하늘만 봐도 적설량을 맞춘다.
대단하다. 눌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야옹이 발자국도 없는, 고요한 밤길이다.










저 맥도날드 닮은 가로등이 오늘따라 따스해 보인다.
등산화를 신어도 눈이 스며든다.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 동네 한바퀴 돌아본다.





나무는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뒤란 당산나무에 눈꽃이 피었다.





뒷집 어르신 방에는 초저녁부터 불이 꺼져 있다.





가래로 눈을 치우다 포기했다.
수분이 많은 습설이라 밀리질 않는다.

밤하늘을 보고, 눈을 치우고, 장작을 팬다.
그런 겨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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