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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2012년 12월 31일

by 눌산 201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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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눈이 내립니다.
쌓인 눈이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데나 주저 앉으면 그냥 썰매가 됩니다.
길은 미끄럽지만, 순백의 하얀 세상이 참 좋습니다.
이 색도 저 색도 아닌, 하얀색 말입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지난 1년, 잘 사셨는지요?
뻔한 질문이지만, 그래도 하게 됩니다.

아,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이 밤이 지나면 우리 모두 나이 한 살 더 먹잖아요.
다행인 것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무슨 사진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뒤란 당산나무의 사계절 모습을 선택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겨울 가을 여름 봄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되짚어 보는 의미에서입니다.
앞만 보고 살지 말고, 뒤도 좀 되돌아 보며 살자는 애기지요.





새해에는, 더 이상의 슬픔도 분노도 없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까요.
기대하지 말고, 바라지 말고, 우리 스스로 말입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을 다녀 가신 분들,
눌산의 뜬금없는 여행 블러그를 방문해주신 3,777,586명의 방문객들,
이 세상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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