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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산골 고양이에게 찾아온, 고요

by 눌산 201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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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이다.

처서가 지났고, 비도 적당히 내렸다.
덕분에 기온은 뚝 떨어졌다.
산골날씨 답다.

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은, 휴가시즌을 기준한다.
연일 복닥거리던 이 큰 집에도, 고요가 찾아왔다.

야옹이와 다롱이도 아는 모양이다.


본닛 위에 내린 빗물을 먹는 다롱이.
언제나 관심 받기를 원하는 녀석.










남의 차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

괜찮아.
발자국이 남으면 어떻고, 스크레치 좀 생기면 어떠냐.










이번에는 빨레집게에 묻은 빗물을 먹는다.
함께 있다는, 언제나 함께 한다는, 몸짓이다.




















이렇게 눈을 맞추고, 함께 숨을 쉰다.










요즘은 부쩍 함께있는 시간이 늘어 난 야옹이.
밖으로만 돌던 야옹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졌다.
녀석도, 휴가시즌이 끝난 것을 아는거지.




















야옹이와 다롱이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애교가 많고, 언제나 관심 받기를 원하는 다롱이는 아이들 손님에게 인기 최고다.
그에 반해 야옹이는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식구끼리는 다르다.
이렇게 고요가 흐르는 시간에는 모두가 똑 같다.
뭐든 허락하는, 한 식구가 된다.




너희들 처럼,
나도 이 고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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