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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촉촉한 산길 끝에, 나만의 아지트 있다.

by 눌산 2016. 4. 22.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린다

산봉우리에 걸린 구름이 골짜기를 타고 흐른다

촉촉한 산길을 오른다

이런 날은 임도가 좋다. 7부 능선 위로는 여전히 연둣빛이지만

그 아래로는 이미 초록빛이다

이즈음에만 볼 수 있는 산빛이다

탁 트인 시야와 적당히 넓은 폭은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안전하다는 의미다

임도의 매력은 또 있다

급경사가 없다는 점이다

적당히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산허리를 휘감아 넘어간다

좀 더 느리고, 좀 더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촉촉한 산길이 끝나는 곳, 나만의 아지트다

멀리 금강이 흐른다

더 멀리 산 너머에는 구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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