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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1 부남면 행정복지센터(부남면사무소)와 천문대

by 눌산 2020. 4. 23.

금강 최상류 별이 쏟아지는 마을, 무주군 부남면 

면사무소에 콘도와 천문대를 만들어 지역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던 건축가

충남 금산군과 전북 진안군에 접한 부남면은 면적 69.4, 인구 약 1,500명으로 무주군에서 가장 면적이 좁고, 인구가 적은 면이다. 무주 땅을 지나는 약 20km 금강 최상류로 수상레저 스포츠인 래프팅 명소로 알려져 있다. 금산이 인접한 탓에 오래전부터 인삼재배 농가가 많고 산림의 비중이 81%에 달해 강촌이면서도 산촌의 분위기에 난다.

이러한 부남면의 지리적,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정기용 건축가가 부남면 주민자치센터를 설계하면서 천문대를 계획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볼 수 있다. 정기용 건축가가 천문대 건축으로라도 부남면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던 것 또한 부남면의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한다.

건축가가 부남면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건축가는 하늘에서 그렇게 많은 별이 쏟아지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건축가가 밤에 부남면에 도착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늦은 밤에 도착한 덕분에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의 잔치를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바로 그날 밤 사건이 천문대를 건축하게 되는 단초가 된다. 무주군에서 가장 오지로 소문난 곳, 외딴 섬처럼 동떨어진 곳에 천문대를 세운다는 것은 마을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고 자부심을 갖는 일이라 건축가는 생각했다. 그날 밤 건축가가 난생 처음 경험했던 별들의 잔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마을 주민들은 정체성을 되찾는다. 아마도 건축가는 그 상상만으로 행복하지 않았을까?

고향을 떠난 사람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대표 건축물이, 주민들에게는 이 마을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건축물이 되길 건축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

또한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서 있는 건물들, 면사무소와 복지회관, 소방서 , 테니스장을 기능적으로 서로 연결하는 의미로 떠오른 것이 바로 천문대다. 각자 따로 놀던 건물들이 가운데 천문대가 들어서면서 하나가 된다. 면사무소와 천문대 복지회관이 사이좋은 친구들이 나란히 어깨동무라는 하는 듯 밝은 표정으로 서 있다.

천문대에는 홍보관과 대기실, 관람실로 구성된 3층짜리 건물에 주망원경, 천체탐색기, 관람용 망원경이 있고 슬라이드 상영시스템도 설치했다.

천문대 옆 복지회관 2층엔 50평 콘도를 꾸며 단체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콘도는 개관 당시부터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예약이 어려울 만큼 인기다.

천문대 앞 식당 건물 좌우에 파고라를 설치하고 등나무를 심어 지금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무더운 여름날이면 이곳을 지나는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TIP] 주소 : 전북 무주군 부남면 대소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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